통신비밀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2020년 착수 후 보완 수사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KT가 웹하드나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의 데이터 전송 소프트웨어인 ‘그리드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통신 장애를 일으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KT는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그리드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통신에 장애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여러 웹하드에서 수십만 이용자들이 원활한 데이터 송수신을 하지 못해 서비스 오류를 겪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KT가 그리드 프로그램을 막는 일종의 악성코드를 배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2020년 5월 수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가 검찰 측 요청으로 최근 보완 수사 중이다.

그리드 프로그램은 웹하드나 스트리밍 같은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서버가 모든 이용자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대신 작업 일부를 이용자 간 공유 방식으로 분산해 준다. 웹하드나 스트리밍 업체는 그리드 프로그램을 도입해 서버의 데이터 부담을 줄이고 통신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료도 줄일 수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경찰청이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자사와 관계가 있는 웹하드 또는 스트리밍 업체들의 편향적인 제보만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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