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6개사, 포시도니아 2024 참가…미래형 선박 청사진 제시

AI 기술 적용한 효율 극대화, 친환경성·안전성 향상 기술 소개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HD현대가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해 미래형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5일 HD현대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6개사는 이달 3~7일 닷새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올해는 77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HD현대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해 메탄올 추진 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운반선, 미래형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하고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별도로 마련한 HD현대 그룹관에는 이중연료 힘센엔진과 노후 LNG선 개조 모형 등을 전시했다. 

이번 박람회 기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최고 경영진은 직접 현장을 찾아 글로벌 선사와 선급 등 조선·해양 관계자들과 조선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람회 첫날(3일) HD현대는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한 새로운 선박 구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없애는 미래형 선박 개발에 나선다. 이 선박은 카메라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촬영해 AI 기술을 통해 재구성한 뒤 시각화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규정상 시야 확보를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도 필요없고 저항을 줄일 수 있으며 조종실 높이와 관계없이 화물을 선적할 수 있어 적재효율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BS와 LISCR은 HD현대가 개발하는 선박에 적합한 규정 변경 제안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둘째날(4일)에는 미국 아모지사와 공동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의 무탄소 전기추진시스템과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암모니아추진선에 대해 각각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한다. 

스위스 윈지디(WinGD) 등과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 HD현대가 독자 개발한 AI 안전 패키지를 적용한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선에 대해 미국선급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5일과 6일 각각 기본인증을 받는다. 

정기선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달 3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조선·해양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암모니아추진선의 안정성을 강화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HD현대는 암모니아 연료의 독성가스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는 친환경 신기술을 선보였다. 자리를 함께한 HD한국조선해양도 선박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Integrated Scrubber) 기술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