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거래액 성장세… 마트 수익성 타격 우려 나와

이마트, "신세계건설 제하면 지난해도 수익 성장세…올해 1분기도 객수 10% 이상 증가"

롯데마트, "점포 리뉴얼 등 신선식품 경쟁력 제고 집중"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오프라인 유통업체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수익적인 면으로나 외형 성장으로나 한계를 맞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이마트 측은 지난해도, 올해 1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마트의 위기를 부정했다. 롯데마트 또한 신선식품 등 마트가 지닌 월등한 상품 경쟁력을 가지고 올해 수익적인 면에서 무난히 사업을 전개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8,0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5% 증가했다. 앞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상으로 편리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보다 저렴한 제품을 간편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자면,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 대비 26.2% 증가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트가 주로 취급하는 품목이 신선식품인 만큼 오프라인 못지 않게 모바일로도 신선식품을 쇼핑하는 거래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마트가 시장에서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 앞으로 괄목할 만한 수익 개선을 이루기 어렵지 않겠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설립 후 처음으로 469억원(별도기준)의 영업손실을 냈다. 오프라인 시장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0.5% 소폭 오른 수치지만, 당기순손실 1,875억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매년 차입금 규모도 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기준 차입금 규모는 7조8,745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7조3,472억원, 지난 2021년 차입금 6조6,834억원으로 차입금 규모는 지속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지난해 이마트의 적자 전환은 연결기준으로 계열사 신세계건설의 건설 경기 침체 따른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으나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과영업이익 모두 개선한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수익성 면에서 이상무"라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보면 이마트의 총매출은 4조2,0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1억 원(2.3%)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289억 원(44.9%) 늘어난 수치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고는 있어도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도 이마트의 상황만 놓고보자면 올해 1분기 객수도 이익도 모두 늘었다"라며 "별도가 아닌 연결로 봐도 스타필드를 비롯해 조선호텔, 스타벅스, 트레이더스 모두 고객수가 10%이상으로 늘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트가 예전만큼 실적면에서 월등하게 좋지는 않다손 치더라도 적어도 올해 1분기 실적 회복을 했다는 점을 유의미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도 올해 수익성 개선에 대해 밝게 전망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1,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내려간 3조5,13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둔화되면서 외형적으로 성장하는 데 롯데의 오프라인 유통이 한계를 맞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롯데쇼핑에서 마트와 슈퍼 부문은 통합작업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에서도 K-푸드 중심의 자체브랜드(PB)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신선식품 품질 개선 프로젝트, 신선 매장 중심의 진열 면적  확대 등으로 신선식품에 대한 마트만의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예로, 제타플렉스 등 점포 중심의 리뉴얼을 단행해 고객들이 한 끼 먹거리 를 간편하게, 믿고 사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롯데마트에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 집중하는 것"이라며 "신선식품에서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 올해 수익성에 주효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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