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 사진 ⓒ 픽사베이
▲공사 현장 사진 ⓒ 픽사베이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 부문의 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고금리와 주택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34조2,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했다.

발주처별로 살펴보면 민간 수주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국내 건설사 민간 부문 수주는 22조2,12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6.2% 줄었고, 공공 부문은 12조147억원으로 5.9%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이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한 20조5880억원, 토목은 29% 줄어든 13조6331억원을 기록했다.

건축 부문에서는 공장·창고(55.9%↓), 사무실·점포(56.4%↓)가 큰 폭으로 줄었다. 재개발도 37.7% 감소했다.

토목 부문은 기계설치(64.7%↓), 도로교량(29.6%↓), 치산치수(34.5%↓)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줄었다.

1분기 국내 건설 수주가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시공능력 평가 기준 5대 건설사 수주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 부문의 1분기 국내 신규 수주는 1조956억원으로 전년동기(3조6690억원)에 비해 47% 감소했다. 해외 수주까지 합한 실적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줄어들었다.

현대건설의 국내 수주액은 작년 1분기 5조4424억원에서 4조638억원으로 25.3% 감소했다. 다만 전체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났다.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증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수주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국내 수주액은 1조36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830억원)보다 27% 감소했다.

5대 건설사 가운데 수주 금액이 늘어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1분기 국내 수주액은 2조445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3670억원)보다 약 3% 증가했다.

한편 올해도 국내 주택시장은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견해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초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선거는 종료, 똘똘한 한 채는 계속’이라는 보고서를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을 전망했다 특히 매매시장은 서울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가격 다극화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2024년 부동산 시장전망’ 리포트를 통해 “현재 금리 상태의 장기 유지와 내재수익률·안전자산수익률의 역전 상태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대략 현재 가격 대비 최대 30%, 최고점 대비 최대 50% 수준의 추가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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