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1위 두산 박정원 회장…지주사 두산 주가 67.9%↑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올해 1분기 동안 국내 40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보유 주식평가액이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그룹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분기 동안 1조7191억원 이상 증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그룹 총수 가운데 주식평가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서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이 62조2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초(58조9097억원) 대비 5.7% 증가한 것이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3월 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 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비상장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현황을 모두 포함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두산 박정원 회장이다. 박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2일 1212억원에서 3월 31일 205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조사 기간 동안 지주사 두산의 주가가 67.9%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어 증가률이 큰 총수는 ▲CJ 이재현 회장(37.5% 증가) ▲크래프톤 장병규 이사회 의장(26.1% 증가) ▲LS 구자은 회장(21.6% 증가) 등이다. 반면 한진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주가가 23.9% 하락하면서 주식평가액도 같은 비율로 감소했다.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7.6%), 하림 김홍국 회장(-16.1%),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10.1%) 등도 조사기간 대비 주식 평가액이 줄어들었다.
주식평가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조사 기간 동안 1조7191억원 이상 증가한 16조586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기준 8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