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해외사업 강조
GS건설·포스코이앤씨 안전품질 최우선 가치
국내 건설경기 침체·PF 위기에 내실강화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올해 건설사업 환경이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주요 건설사 수장들은 신년사에서 ‘해외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또 건설업황 악화로 ‘위기 극복’과 기업 신뢰를 위한 ‘안전 품질’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대우건설의 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등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사업 발주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수주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올해 민간 투자 위축으로 국내 시장이 다소 정체되는 반면 해외시장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 쪽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사장은 “노력 여하에 따라 중동, 동남아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인도도 주력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며 "대형 원전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핵심사업에서 차별적인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한층 더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백정완 사장은 안전과 품질의 중요성과 주력사업 수익성 제고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여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북미지역,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개발사업의 성과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우건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북미(뉴저지 등), 아프리카(나이지리아 등), 동남아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백 사장은 안전과 품질의 중요성과 주력사업 수익성 제고를 주문했다. 그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뽑으며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 등 과제와 함께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회사 전체의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제고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GS건설 허 사장은 기반사업 내실강화를 강조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수행역량 강화를 통해 건설사업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회복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허 사장은 “올해는 건설사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 토대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는 만큼 현장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하고 안전경영과 품질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한 사장은 안전 최우선 경영을 주문하는 한편, 건설업계의 부동산 PF 우려가 높은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금흐름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회사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점을 언급하며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중대재해 제로(Zero)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의 하나로 한 사장은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 및 선제적인 재해예방 활동으로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풀 프루프(Fool Proof) 개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안전보건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안전 문화를 확산시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안전경영을 실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한 사장은 “부동산 PF 리스크의 현실화 우려가 높은 한 해”라며 “강건한 현금흐름이 경영의 중심이 돼야하고 스탭과 현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제거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혁신 활동을 통해 계획한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도 경영효율화를 위한 내실경영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리더 자신의 생각도 바뀔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부회장은 “생명존중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키고, 현장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기준과 원칙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별도의 CEO 신년사 없이 사업부별 사업부장의 신년사가 임직원에게 전해졌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선별수주와 해외사업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인프라 공사와 중동,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그린수소 등 신재생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지속적인 글로벌 리딩사들과 지속적인 교류과 협약을 통해 기반을 닦은 신재생 분야에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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