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열연강판 가격 인상 부추겨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국내 철강사들이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 압박이 커져서다.
1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1톤당 116.3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저점이었던 지난 5월 97.35달러에 비해 약 19% 오른 것이다. 철광석을 녹일 때 쓰이는 열원인 유연탄 가격도 1톤당 96.35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제 유가 상승으로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열연강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기요금이 오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원가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탄소 중립 규제로 전기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전기료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다섯번에 걸쳐 올랐다. 인상액은 kWh당 40.4원으로 인상률은 40% 수준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전기료가 1㎾h당 1원 인상되면 연간 원가 부담이 200억원 증가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설 투자 비용이 늘고 있는데 전기요금까지 오른다면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 1~4월 매달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씩 올렸다가 지난 5월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가격을 동결했다. 포스코는 6월 다시 톤당 3만원을 내렸다가 지난달 다시 5만원대로 인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원료가가 상승하고 있는 등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5만원 이상 인상 여지는 충분하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인상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은 중국 시장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중국 12개 제철소들은 철강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연초 이후 지속된 철강가격 하락과 위안화 약세로 인해 중국 철강사들 중 55%가 손실을 낸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철강 가격을 주도하고 있고 중국 시장 동향에 따라 국내 철강 가격 인상이 좌우된다”며 “다만 건설 등 주요 산업 업황 악화에 따라 국내 철강재 소비가 줄고 있어 인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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