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게시판 청원글 캡처. ⓒ대한민국 청와대
▲청와대 청원게시판 청원글 캡처. ⓒ대한민국 청와대

-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 취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KT의 50대 직원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팀장의 지속적인 괴롭힘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50대 직원의 아들은 지난 17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팀장이 인격 모독성 발언 등을 해 ‘아버지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KT 새노동조합은 22일 성명문을 통해 “최근 KT 동부산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지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유족의 강력한 사회적 문제제기가 새노조에도 접수됐다”며 “유족의 증언 내용을 보면 고인이 전형적인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노조는 “팀장이 직원에게 폭언 등 인격모독을 일삼고 다른 직원들을 부추겨 따돌리고 업무에서 배제하는 사례들이 KT에 많았다”며 “또 고인이 근무하던 부서는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새노조는 “문제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되고 KT 내부적으로도 예방책이 마련 됐지만, 실제로는 아무리 피해지가 괴롭힘을 호소해도 KT는 형식적인 조사를 하고 문제없음으로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구현모 사장이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고 개혁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KT의 지속가능 경영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자체 조사는 물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