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인구 50만명 이상 중소도시 분양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서울 및 광역시보다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활성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17일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총 162개 시·군 중 인구가 50만 이상인 지역은 총 24곳이다.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인구 50만 이상 중소도시는 총 17곳으로 전국의 10%에 해당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1곳(수원·고양·용인·성남·부천·화성·남양주·안산·안양·평택·시흥) ▲경상남도 2곳(창원·김해) ▲충청북도 1곳(청주) ▲전라북도 1곳(전주) ▲충청남도 1곳(천안) ▲경상북도 1곳(포항)이다.

이들 지역은 최근 인구가 상대적으로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은 치솟는 서울 집값의 영향으로 탈(脫)서울 현상이 심화되며 주변 중소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는 추세다. 지방도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서 인구 분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서울과 광역시의 인구는 약 2,245만명으로 지난 2019년 1월보다 1.2% 감소했다. 반면, 50만 이상 중소도시 인구는 올해 약 1,367만명으로 같은 기간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50만명 이상 중소도시의 주택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KB부동산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50만 이상 중소도시 17곳의 아파트매매지수는 127.4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광역시 주택매매지수 123.4보다 높다. 아파트매매지수는 2019년 10월의 주택매매지수(100)를 기준으로 이후 주택 상승률을 비교한 것이다. 올해 8월 50만 중소도시의 집값이 지난 2019년 1월 대비 27.4% 올랐다는 의미다.

청약 결과도 우수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3월 경기 안산시에서 분양한 ‘안산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465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에서만 총 3,674명이 몰려 평균 7.9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충남 천안시 소재 ‘더샵 천안레이크마크’는 3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072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6.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50만명 이상 중소도시에서는 건설사들의 분양이 활발하다.

한신공영은 9월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안산 한신더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전용 59·84㎡ 총 377가구 규모로 이 중 27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상북도 포항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포항 아이파크’를 같은 달 선보일 계획이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에 위치하며, 전용 75㎡·84㎡·101㎡ 총 1,144가구 규모다.

GS건설도 같은 달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동에서 ‘장유자이 더 파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전용 59㎡·78㎡·84㎡·125㎡ 총 5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SM경남기업이 ‘용남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에 들어서며, 전용 84㎡ 총 1,164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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