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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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7월 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새 2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8월 초에 조성된 ‘기업공개(IPO) 슈퍼 위크’의 여파로 풀이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월 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조8,646억 원(1.34%)증가한 140조8,9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증가세는 7월 말 8월 초 조성된 공모주 청약의 여파다. 지난 4월말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을 앞두고 신용대출이 증가했다. 당시에는 한 달 만에 잔액이 6조8,400억원 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받아서 바로 카뱅 공모주 청약에 넣었거나, 8월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에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의 경우) 8월 크래프톤 공모주 일반 청약만 끝나면 다시 대출세가 안정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에 의한 대출 규제 시그널이 지속돼왔지만 오히려 막차를 탈 시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대출 문턱을 높였다. 농협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일부 신용대출 상품에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실적 기준을 상향했다. 급여 이체 실적 조건을 월 50만원 이상에서 월 100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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