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수영을 할 때 물살을 거스르면 힘들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뒤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반면 파도에 올라타면 목표지점에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돈의 흐름을 읽고, 사회 분위기에 합류하는 게 좋다.

업종이 사회 트렌드에 맞고,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면 창업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뜨는 업종이면 개인의 능력이 다소 부족해도, 노력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확률이 높다. 반면 사회 흐름에 맞지 않는 분야라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위험이 있다.

요즘 대표적으로 핫한 분야가 반찬가게다. 국토연구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1년간의 서울시 상권 변화를 분석했다. 국토연구원의 워킹페이퍼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반찬가게, 골프연습장, 약국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많은 업종이 매출하락으로 폐업을 하는 등 힘들어 한데 비해 반찬가게는 특수를 누렸다. 조사대상인 서울시의 반찬가게 매출은 전년에 비해 무려 200%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지속에 특정 업종은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적용을 받았다.

▲ⓒ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이에 비해 반찬가게는 영업 제한을 받지 않았다. 비교적 개방되고,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아주 짧은 게 이유다. 반찬을 사고, 계산 후 매장을 나설 때까지 시간은 불과 5분 남짓이다. 길어도 머무는 시간이 채 10분이 넘지 않는다. 이 같은 빠른 순환은 비대면 시대에 생존 가능한 영업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등과 같은 신종 감염병은 앞으로도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이 같은 질환이 유행하면 일부 특정 업종은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찬가게는 코로나19에서 입증되었듯이 타격이 없다. 오히려 큰 성장을 했다. 반찬가게는 신종 감염병 같은 유행성 질환에 강한 업종임이 입증된 셈이다.

또 반찬가게는 비대면 사회를 촉진시킨 코로나19외에도 혼밥 혼술문화, 1인가구 증가, 맞벌이가구 증가, 외식비용 증가, 간편함과 건강식 인기 등의 사회 트렌드에 최적화돼 있다. 반찬가게 창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는 유망하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수익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독립반찬가게 보다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반찬가게 가맹점이 더 유리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는 끝없는 메뉴개발, 철저한 위생관리, 일관적인 맛, 지속적인 홍보, 꾸준한 관리 등이 체계화돼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반찬가게 창업 때는 김수미의 엄마손맛 등 소비자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이는 방법이다.

 

 

◀글쓴이 김다희

반찬가게 창업 프랜차이즈 ‘김수미의 엄마손맛’ 브랜드 런칭을 한 ㈜씨와이비(CYB)의 수석 매니저다. 수미(粹美)반찬과 경제적인 반찬가게 창업비용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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