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연수원 방문 당시 송월주 스님의 자필 방명록. ⓒ인추협
▲사랑의 일기 연수원 방문 당시 송월주 스님의 자필 방명록. ⓒ인추협

-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법랍 68년, 세수 87세로 입적

- 인추협 "사랑의 일기 후원회장 맡아 어린이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게 적극 지원"

- 고진광 이사장 "사랑의 일기 연수원 복원 소망하셨는데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까워"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송월주 스님은 오랫동안 조용히 일기를 통한 인간성 실천을 호소해 오고 계셨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는 22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송월주 스님의 입적을 안타까워하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빌며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송월주 스님과 ‘사랑의 일기’의 인연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자신이 조실(祖室)로 있는 전북 김제의 금산사에서 입적했다고 밝혔다. 법랍 68년, 세수 87세.

인추협은 "IMF 구제금융으로 경제 위기를 맞은 1997년 '경제 일기장'을 제작 배포하여 경제 일기 쓰기를 통해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월주 스님께서 사랑의 일기 후원회장을 맡아 어린이들이 일기쓰기를 통해 올곧은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고 밝혔다.

▲고진광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송월주 스님에게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전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송월주 스님에게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전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인추협

고 김수환 추기경도 고 송월주 스님과 공동으로 사랑의 일기 후원회장을 맡아 국민의 바른 인간성 교육에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하는 소통과 협조의 길을 보여주셨고 서로의 신앙을 존중하며 천주교와 불교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셨다. 두 어른은 ‘사랑의 일기 큰잔치’에도 나란히 참석해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사랑의 일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인추협은 "지난 2016년 4월 세종시에 있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철거 위기에 놓이자 단숨에 세종으로 달려 오셔서 온 국민의 곧은 인간성 교육을 위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가 함께 힘을 모아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수호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 큰 울림으로 남기신 큰 스님의 친필 방명록을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고진광 이사장은 고 송월주 스님을 추모하면서 “한민족 통일 문제, 민족 문제 등에서 전 세계인의 화목과 평화를 늘 강조하신 인류애적인 큰 스님의 가르침과 부처님 말씀 전하기에 헌신하신 큰 스님의 업적을 늘 가슴깊이 새기고 있다. 그리고 철거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복원을 소망하셨는데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보여드리지 못해 더욱 안타깝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랑의 일기 가족들이 비대면으로 분향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 공간도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방문하신 송월주 스님(왼쪽에서 네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추협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방문하신 송월주 스님(왼쪽에서 네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추협
▲1997년 사랑의 일기 시상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의 축사. ⓒ인추협
▲1997년 사랑의 일기 시상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의 축사. ⓒ인추협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방문한 송월주 스님(사진 왼쪽)과 고진광 이사장(가운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인추협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방문한 송월주 스님(사진 왼쪽)과 고진광 이사장(가운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인추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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