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H스퀘어. ⓒ신영
▲판교 H스퀘어. ⓒ신영

신영 리서치센터 발표분당·판교권역이 상승세 견인

매물 소진 영향으로 연간 거래액은 12조~13조원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올해 상반기의 오피스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영의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에 있는 거래면적 3,300㎡ 이상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4조6,50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상반기 거래액은 7조5,69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조1,000억원까지 감소했던 2020년 상반기 보다 약 84% 급증한 수치다. 상반기 거래금액 전고점인 2019년의 6조9,169억원 보다 약 9.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오피스 거래액의 상승은 통칭 BBD(Bundang Business District)라 불리는 분당·판교권역이 이끌었다. 상반기 분당·판교권역 거래 규모는 7건, 1조8,427억원이다. 같은 권역 연간 거래금액의 전고점인 2018년의 1조8,106억 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

분당·판교권역은 2018년 판교 테크노밸리의 IT 업종을 중심으로 확산된 초과 오피스 임차 수요가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했다. 3년이 넘는 현재까지 분당·판교권역 오피스 매매가격 급등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보고서는 단위면적당 매매가격이 급등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예컨대 도심권역(CBD, Central Business District)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 같은 권역 소재 A등급(연면적 3만㎡ 이상) 중대형 빌딩 중 단위면적 당 매매가격 최고치를 기록했던 빌딩은 지난 3월에 거래된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으로, 3.3㎡당 3,194만원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 청계천로 삼일빌딩이 3.3㎡당 3,720만원으로 거래됨에 따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울러 보고서는 판교 H스퀘어(6,947억원)와 청계천로 삼일빌딩(4,420억원), 퇴계로 대우재단빌딩(2,059억원) 등 대형 빌딩의 거래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 리서치센터장은 “분당·판교권역은 하반기에 최소 1조원 내외의 거래가 더해져 연간 거래금액은 2조원대 중후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의도권역의 거래 규모를 넘어 도심권역과 강남권역에 이은 주요 오피스 거래 권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 센터장은 "2011년 이후 오피스 연간 거래 규모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평균 2배 정도 큰 트렌드를 보였고, 연간 거래 최대 금액을 보였던 2020년의 경우 2.4배까지 기록했다"면서 "상반기에 거래가 집중된 올해에는 매물 소진의 영향으로 하반기의 거래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연간 거래액은 12조~13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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