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전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삼성전자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품을 통합해서 소장할 별도의 기증관이 서울에 건립된다.  후보지는 용산과 송현동 두곳으로 압축됐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기증품 2만3000여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국립 박물관·미술관 운영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했다.

아울러 황 장관은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는 만큼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췄다"며 "앞으로 문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시 한번 기증을 결정한 유족 측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규모 기증을 계기로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체부는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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