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약 1,100억원을 들여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성정과 이스타항공은 서울회생법원에서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열린 체결식에는 김유상·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 형동훈 성정 대표, 성정 관계사 대국건설산업의 형남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인수대금은 1,087억원이다. 성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성정은 11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했고, 유상증자 시행에 맞춰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투자 계약서에는 이스타항공 직원의 고용을 5년간 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고자 복직은 추후 경영 상황에 따라 이뤄질 예정으로 계약서에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4개월 만에 인수 계약을 맺게 됐다. 2019년 9월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해 매각을 추진한 지 1년9개월 만이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관계사인 27홀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대국건설산업과 함께 항공·레저가 연계된 종합 레저관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정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는 중국과 일본 골프 관광객 유치를 통해 종합 레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항공·골프·리조트 등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사업 전망도 밝은 만큼 5년내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성정은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이른 시일 내 발급받아 여객기 16대, 화물기 3∼4대를 운영해 이스타항공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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