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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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0억 지원받아 '불교의 프리즘으로 보는 한국성의 글로컬리티' 연구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스님)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이 지원하는 'K학술확산연구소 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향후 5년 동안 50억 원(연간 10억 원)을 지원받아 '불교의 프리즘으로 보는 한국성의 글로컬리티' 사업을 수행한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한류를 이은 한국학의 온라인 세계화를 위해 만들어진 대규모 학술사업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10개 선정 사업팀의 주제별 영역은 ▲한국사 ▲한국어문 ▲한국 철학과 종교 ▲한국의 경제와 외교 등이다. 이중 특정 분야로 들어간 것은 동국대 불교학술원의 불교(철학과 종교영역)가 유일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 2개씩 선정됐다. 동국대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는 각 1개 사업단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오는 7월 1일(목)부터 동국대 불교학술원 내에 ‘K학술확산연구소(소장 김종욱)’가 신설된다. 또한, 향후 5년간 한국학으로서 불교학의 세계화를 위한 온라인 강좌 50개를 제작하게 된다.

1단계(1-3년)는 ▲Glocal Korean Buddhism: Locality and Globality, ▲2단계(4-5년)는 Post-glocality: Now and Future in Korean Buddhism을 아젠다로 한다. ‘역사와 전통’(1년차), ‘언어와 문화’(2년차), ‘인물과 사상’(3년차), ‘사회와 일상’(4년차), ‘세계와 미래’(5년차)를 주제로 연간 10개씩, 총 50개의 온라인 MOOK 강좌가 개설된다. 이들은 정부의 K-MOOK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될 예정이다. 한국불교를 아프리카에서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간 10개의 강좌(60분 100개 강의)는 한국불교를 처음 접하는 세계 유수 대학의 대학생, 대학원생 나아가 일반인들을 위해 초급(3개)・중급(4개)・고급(3개)으로 난이도를 조정했다. 각 전공분야를 대표하는 국내외 최고의 교수진이 한국어나 영어, 기타 모국어로 강의를 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누구나 한국불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어, 영어, 불어로 된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또,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퀴즈나 테스트 문제도 가이드북 형태로 제공된다.

불교학술원장 자광스님은 “이제 비로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진정으로 한국불교를 세계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한류 열풍에 이어 앞으로 한국학 그중에서도 한국불교의 가치를 전 세계가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연구책임자 김종욱 교수는 “17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불교는 지역적 고유성과 함께 불교의 장점인 보편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국불교를 연구하는 전 세계 학계의 역량을 모아 특수와 보편이 어우러진 한국불교의 글로컬리티를 발굴하고 그것을 50개 강좌(500개 강의)에 담아 전 세계에 한국불교의 가치를 알리고 불교의 미래 전망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게 되면 지구적 관점에서 불교가 어떤 역할을 해왔고 또 어떤 비전을 갖는지 누구나 공감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대학에서 한국학으로서 불교학의 기반을 넓히고 학문 후속세대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국불교에 관심을 갖는 세계인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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