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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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시장 위축과 힘든 경쟁 환경 속에서도 지속되는 중국 수요 덕에 K 뷰티가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오프라인 쪽 점포 유동 인구 감소와 일부 매장 휴점과 단축 영업, 면세점 매출 하락이 이어지며 모바일·온라인 비대면 쇼핑 채널 위주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나선 국내 화장품업계 움직임과 맞물려서다. 

2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K 뷰티는 이달 1일부터 시작, 지난 20일 마감한 중국 온라인 '618 쇼핑 축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 비대면 추세 속 중국 온라인 쇼핑 축제는 국내 화장품업계 실적 가늠자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도 업계는 618 특별 기획세트 등을 준비하며 별러왔다. 

'618 쇼핑 축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여는 상반기 최대 비대면 온라인 쇼핑 행사로 '제2의 광군제'로 불리며 업계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618 행사에서도 설화수와 헤라 고가 브랜드 위주로 세 자릿수 매출 성장세로 대박을 터뜨렸던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설화수 자음생 라인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마몽드는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 연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25% 가량 신장했다. 

LG생활건강은 티몰 기준으로 후·숨·오휘·빌리프·VDL·CNP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한 5억 800만 위안 한화 약 893억원이다. 

특히 후는 전년 대비 72% 신장하며 에스티로더와 랑콤, 라메르, 시셰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랐다. 후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단일 제품 매출 기준으로 아이폰 등에 이어 3위,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1위다. 

애경산업도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기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특히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로 이번 행사 기간 22만 5000개가 판매됐다. 왕홍 '비야'와 기획한 에이지투웨니스 618 기획세트는 준비 물량 2만 5000세트가 일찌감치 사전 예약 기간 완판되기도 했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올해도 티몰 국제관 내 비비크림 부문 1위에 올랐다. 

화장품업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만 보더라도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글로벌 비대면 온라인 매출 확대 속 아시아 지역 온라인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럭셔리 화장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됐고 온라인 채널 성장세도 가시적이다. 

국내 화장품은 럭셔리 뷰티 브랜드 중심으로 이번 618 쇼핑축제만이 아니라 광군제까지 중국 온라인 주요 행사에서 매출 고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처음 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해당 매출 대부분 중국이 견인했다. 중국 수출액은 38억 714억 달러 한화 약 4조 1669억원 규모로 비중 50.3%다. 작년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8조 2877억원 가량으로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88조 5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인 데다 국내 화장품 수요가 꾸준해 업계 사활을 위한 공격적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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