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한국은행, 가상화폐 가격급락…“국내 금융시스템 영향 제한적”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을 50조원으로 추정하고 가격 급락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22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하고 가상화폐 시장 동향과, 가상화폐 시장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해당보고서를 보면 가상화폐 가격 급락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됐다.

국내 금융기관이 가상화폐 시장에 노출된 정도가 적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직접 매입은 금지돼 있다. 또 가상화폐 관련 국내 상장기업에 내준 대출이 지난해 말 3,0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를 목적으로 한 금융기관 대출이 많이 늘어나거나 대출 연계 주식투자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대거 옮겨가는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보고서에서 한은이 추산한 국내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50조원이다. 가상화폐와 연관이 있는 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으로 국내 상장주식(2,655조 원)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그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엄격한 평가 없이 과도한 투기적 수요가 촉발될 경우, 가상화폐 시장이 금융시스템 내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