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호(사진 왼쪽) 대표원장과 김지혜 대표원장
▲ⓒ예성호(사진 왼쪽) 대표원장과 김지혜 대표원장

가임기 여성(만 14세-49세)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면서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 생리통을 겪는다. 생리통은 크게 일차성 생리통과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일차성 생리통의 경우 특별한 원인 없이 생리 기간 중에 자궁 근육이 수축하면서 혹은 통증유발 신경전달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 생성되면서 발생한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 관련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생리통이다. 이차성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자궁질환으로는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난소낭종, 골반염 등이 있다. 이러한 자궁 질환을 방치할 경우 향후 임신에 방해가 될 수 있기에 한 달에 한번 극심한 생리통을 겪고 있다면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지 말고 한시라도 빠르게 자궁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내부가 아닌 난소, 나팔관, 기타 복강 내 장기, 골반강의 내벽 등 다른 위치에 침투하여 자라면서 종괴 및 유착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생리통, 성교통, 난임이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주요 증상이며, 자궁내막증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가임기 여성들 대부분이 이를 단순 생리통으로 생각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자궁과 난소, 나팔관 주변에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정자의 진행, 수정, 착상에 방해가 되고 나팔관의 운동성 또한 떨어진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향후 임신의 확률을 떨어뜨리는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근층으로 자궁내막조직이 침투해 자궁벽이 두꺼워지는 자궁선근증과 자궁에 혹이 생기는 자궁근종 역시 그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임신에 악영향을 주는데, 단순한 생리통이나 일시적인 월경 과다로 가볍게 여겨져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이가 어리고 생리주기가 정확하더라도 생리기간 중 생리통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나치게 심하거나, 최근 갑작스럽게 심해졌거나, 생리양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자궁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향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더 미루지 않고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대구 달서구 튼튼부부한의원 예성호 대표원장, 김지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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