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별 매출 비중 ⓒ한국CXO연구소
▲그룹별 매출 비중 ⓒ한국CXO연구소

- 한국CXO연구소, 71개 기업집단 경영 현황 분석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국내 71개 기업집단의 작년 한 해 매출액은 국내 명목 GDP의 84% 수준인 1,600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해 당기순익 규모는 55조원이었으며, 이중 37%가 삼성에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71개 기업집단 경영 실적 및 고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71개 그룹에 속한 계열사 2,612곳에서 올린 작년 작년 매출액 규모는 1,607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9년 64개 그룹(계열사 2,284곳)에서 올린 1,617조원보다 오히려 적어진 금액이다. 

71개 그룹이 작년에 올린 매출 규모는 같은 기간 국내 명목 GDP 1,924조원의 83.5%에 달했다. 

이중 삼성(333조원)의 매출 비중이 20.8%로 가장 높았다. 또 330조원이 넘는 삼성 그룹 매출 중 49.8%는 삼성전자(166조원) 한 곳에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 다음으로 ▲현대차(181조원) 11.3% ▲SK(139조원) 8.7% ▲LG(123조원) 7.7% 순으로 매출 외형이 컸다. 이들 4大 그룹의 매출 규모만 778조원을 넘어, 71개 그룹 매출의 48.5%에 달했다. 

이어 ▲포스코(60조원) 3.8% ▲농협(59조원) 3.7% ▲한화(56조6,000억원) 3.5% ▲롯데(56조4,000억원) 3.5% ▲GS(48조원) 3% 순으로 조사됐다.

71개 그룹의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조원 줄어든 5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은 20조7,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려 조사 대상 전체 그룹의 37%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K(9조8,000억원) 17.7% ▲현대차(3조9,000억원) 7% ▲LG(3조2,000억원) 5.8% ▲농협(2조9,000억원) 5.4% 등으로 나타났다.

◆ 71개 그룹 고용 중 4대 그룹 직원 비중 43%

71개 그룹에서 고용된 전체 직원 수는 162만1,95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말 고용보험에 가입된 인원 1,411만명의 11.5% 수준이다.

71개 그룹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26만2,127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 26만886명 대비 1,241명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16만7,839명, LG는 15만3,920명으로 조사됐다.

4대 그룹 중에서는 SK그룹의 고용 증가가 눈에 띄었다. SK 직원 수는 2019년 11만544명에서 2020년에는 11만4,481명으로 3,937명 증가했다. 

SK를 포함해 4대 그룹이 고용한 작년 직원 수는 70만명에 가까운 69만8,367명이었다. 이는 71개 그룹 전체 직원 수의 43%다. 4대 그룹의 지난해 고용 인력은 2019년(69만925명) 대비 7,442명 증가했다.

하지만 10대 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2019년 97만2,945명에서 2020년 96만5,258명으로 1년 새 7,68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롯데 그룹의 고용 한파 여파가 가장 컸다. 롯데는 2019년 그룹 전체 직원 수가 9만1,748명이었는데 작년에는 8만4,295명으로 내려앉으면서, 1년 새 7,453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한화(3,435명↓), GS(2,434명↓), 포스코(1,490명↓) 등도 직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2021년 올 한 해 주요 그룹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고용 확대로 응축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 환경 여건 상 일반 제조업에서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여건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유통과 서비스 산업 등에서 얼마나 많은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할 수 있을 지에 따라 올 한 해 대기업 집단의 고용 성적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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