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삼성전자

-전분기 대비 매출 2% 줄고 시장 점유율 1% 하락한 17% 기록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대만 TSMC와 2위 삼성전자 간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공장이 올해 초 기록적인 한파로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다.

1일 대만 트렌드포스는 TSMC의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이 129억200만 달러(우리 돈 14조3,23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인 삼성전자는 41억800만 달러(4조6,309억원)를 기록했다.

TSMC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2%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5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이 2% 줄었고 시장 점유율은 17%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TSMC의 시장 점유율은 1% 늘었고 삼성은 1% 줄었다. 

뒤이어 3위 UMC(대만), 4위 글로벌파운드리스(미국), 5위 SMIC(중국)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운드리(영어: fab 또는 foundry, semiconductor fabrication plant)란 반도체산업에서 외부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 받아 생산·공급하는, 공장을 가진 전문 생산 업체를 말한다.

반대로 공장 없이 설계를 주로 담당하며 파운드리 업계에 생산을 주문하는 회사는 팹리스(Fabless)라고 부른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2017년 사업부를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와 28나노미터 공정으로 정보기술(IT) 기기용 전력 반도체(PMIC)와 통신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며 2019년부터는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자율주행칩도 제조하고 있다.

이 공장이 올해 초 가동이 중단되면서 매출과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줬다.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올해 2월 16일 전력과 용수 공급이 끊기면서 한 달 넘게 정상 가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부문에 총 171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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