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 CJ ENM 대표 ⓒCJ
▲강호성 CJ ENM 대표 ⓒCJ

-"티빙을 한국의 넷플릭스로 키운다"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CJ그룹은 1995년 "문화가 우리의 미래"라며 문화 산업에 진출했다. 진출 초기부터 드림웍스와 제휴를 맺고 미국 헐리우드식 시스템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2000년 이후 축적한 IP만 4,854건에 달한다. 방송 4,483건, 영화 284건, 애니메이션 87건 등이다.

CJ그룹의 문화산업을 담당하는 CJ ENM이 5년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대표는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며 “올해만 8,000억원의 콘텐츠 투자 비용이 잡혀 있고, 향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이상의 콘텐츠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라고 콘텐츠 투자를 강조했다. 

지난해만 콘텐츠 제작에 6,000억원을 쏟아 부었으며, 1,500개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드라마 30편(375회), 예능 132편(1,123편) 등이다. 

국내 최고의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 온 CJ ENM이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경쟁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CJ ENM은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 제작역량 글로벌화에 대한 전략을 내놨다. 이 자리에는 티빙 양지을·이명한 공동 대표도 참석해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티빙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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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미디어 콘텐츠로 제작 영역 확대… 멀티 플랫폼으로 유통 영역 확장

강 대표는 “LTV(Lifetime Value, 가치주기)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며,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스튜디오를 보유한 회사로서 ▲프랜차이즈 시리즈 ▲세계관 확장 ▲트랜스 미디어 ▲IP 사업 다각화로 부가가치 창출을 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드라마, 영화, 예능, 키즈 콘텐츠, 애니메이션 등을 아우르는 장르 확대와 리니어 채널, 티빙, 국내외 OTT, 국내외 플랫폼, 유튜브 등을 포함한 유통망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 수익성을 확보하고 글로벌향 기획제작역량을 지속 강화해 크리에이터에 대한 동기 부여와 비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방송 부문 약 400명, 음악 부문 약 100명, 영화공연 부문 약 50명, 드라마 부문 약 80명, 애니메이션·디지털 부문 약 50명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스튜디오는 6만4,397평(축구장 32개 규모)로 총 1,800억원을 투자했다. 

CJ의 문화사업 비전은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 K컬쳐를 즐기게하자"다.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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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악 사업을 위해 메가 IP 투자 확대

음악사업은 글로벌 확장을 위해 메가(Mega) IP를 지속적으로 확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CJ ENM 음악 사업은 이미 글로벌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자마자 18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엔하이픈은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합작법인인 빌리프랩 소속이다.

일본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시킨 ‘JO1(제이오원)’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 현재 이 프로그램의 두번째 시즌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HBO-MAX와 손잡고 남미 K-POP 아이돌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도 기획·개발에 들어갔다.

<슈퍼스타K>, <아이랜드(I-LAND)> 등 독보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K-POP 메가(Mega)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MAMA>, <KCON>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결집된 팬덤에 결합해 CJ ENM만의 IP 포트폴리오로 참여·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방송 연계 글로벌 음악 IP 개발시스템은 아티스트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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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절반 이상을 프랜차이즈 IP에 집중 투입

CJ ENM은 올해 1분기 기준 미디어 부문 디지털 매출이 18.2%에 달하며, 자체 유튜브 채널 총 구독자수는 6,736만명을 기록했다. 디지털 콘텐츠로 200개 라인업 8만편을 제작했다. 그만큼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티빙은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으로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이다. 티빙은 D2C 유통환경에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CJ ENM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연간 2,000편 이상(하루 4개 꼴) 킬러 콘텐츠 제작 역량과 계열사 자원을 활용한 자체 완결형 콘텐츠 기획제작 시스템, 영화와 케이콘택트 등 독점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면서 티빙의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No.1 K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 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Unique Visitors :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적 유료 가입자 증가율도 63%를 기록했다. 티빙은 초창기 20~30대 가입자 중심에서 중장년 유료 가입자 증가율도 출범 대비 올해 4월 기준 40대 28%, 50대 46%, 60대 33%로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유료 가입자 중 절반 이상(57.1%)의 고객이 하루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어 전 국민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 VOD 시청 편수는 같은 기간 23% 늘고, 1인당 평균 월 시청 콘텐츠 편수도 18% 늘었다. 월정액 영화 VOD 시청 편수는 72%나 늘었다. 

티빙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내년에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특히 JTBC와 네이버가 중요한 파트너다.

대한민국 최고의 콘텐츠 전문가로 최근 티빙에 합류한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 육성하고 총 6,000편 이상의 영화, <신비아파트>같은 키즈 및 성인 타깃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신선한 기획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로 다양한 팬덤의 취향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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