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SR타임스] 이번 주 재계는 국내 주요 기업 배터리 투자 소식이 화두였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오는 2030년이면 2020년 대비 23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기업들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SK와 LG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14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LG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현 수준 0.5% 기준 금리 유지 결정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속된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자산 가격 버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당장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IT업계 관련 공정위는 26일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영업양수, AMD 자일링스 합병 등 2건의 기업결합 사안 심사 결과 2건 모두 관련 시장에서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신속히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업계는 6월부터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 등 세금 부담을 피해 투자손이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공시지가 1억원 이하 지방 비규제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이에 따라 매매·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규제 완화를 약속했던 오세훈 시장이 주거정비지수제 폐지를 포함한 6대 재개발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건설업계는 중대재해법 시행을 6개월 가량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AI 등 첨단 기술 선제 도입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백화점업계 실적 반등과 ‘더현대서울’ 성공적인 개점으로 8월 출점을 앞둔 신세계 대전코엑스점과 롯데백화점 동탄점 동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점포도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이어 초대형 매장들입니다. '불가리스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전격 매각됐다는 소식입니다. 홍원식 전 회장 지분 51.68% 포함 오너 일가 지분 53.08% 전체가 매각 대상입니다. 이주 26일 박현종 bhc 회장 3차 공판이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렸습니다. 박 회장은 BBQ 직원 아이디와 비번을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2차례 접속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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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현대차·SK·LG·롯데, '배터리 전쟁'

배터리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주요 그룹들이 배터리 투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주에는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추가로 테네시주에 2공장도 건립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2개 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폭스바겐 생산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SDI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배터리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5,600억원을 투자한 헝가리 공장은 올해 9,400억원을 투입해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는 LG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 현대중공업그룹, 사업 확장 키는 '중간지주'…재계 '7위' 등극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몇년간 M&A시장에서 활발한 기업 인수 합병을 벌이며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굴삭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마저 인수했다. 상반기 중 대우조선해양(자산규모 10조원)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EU) 등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 두산인프라코어(자산규모 5조5,000억원)를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산규모는 79조원에 이르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재계 서열 7위인 한화그룹(72조원)과 8위 GS그룹(67조원)을 제치고 6위인 포스코(82조원)의 뒤를 이어 재계 순위 9위에서 7위로 올라서게 된다.

ⓒKBS뉴스화면 캡쳐
ⓒKBS뉴스화면 캡쳐

◆ 한은, 기준금리 0.5%로 유지…올 들어 네 번째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7월,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 2월, 4월에 이어 여덟 번째 ‘동결’이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했다. 시장에선 지속된 통화완화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자산 가격 버블(거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지만 금통위는 지금 시점에서 당장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생보사, 1분기 역대급 실적…이면엔 ‘보장성 신계약’ 축소

올해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300%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새롭게 받아들인 신계약 가운데 보장성보험은 소폭 줄고 저축성보험이 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영업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설계사를 통해 전반적인 설명이 필요한 생보사 상품의 특성에 따른 현상이다. 특히 고객 유인효과가 컸던 무해지 보험의 판매 위축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사모펀드 사태로 펀드 판매가 줄면서 저축성 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은행보험판매) 영업 채널에서 판매에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무해지 보험은 표준형 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제공하면서 보험료는 15~30%로 저렴하지만 중도해약 땐 한 푼도 받을 수 없거나 적게 돌려받는 상품을 말한다. 저렴한 보험료와 높은 환급률만 강조해 가입을 유인하고, 보장성 보험인 무(저)해지 종신보험을 저축성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등 불완전 판매로 인해 금융당국은 상품 구조를 개정토록 규제했다.

◆ 가계빚 ‘1,765조’ 또 다시 ‘역대급’

가계 빚이 또다시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만 1,765조원에 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부동산값 상승으로 인한 대출 증가,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2003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 기록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신용은 매분기 역대 최대 기록을 깨고 있다.

▲이천 공장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美·EU 이어 공정위도 "OK"

SK하이닉스의 인텔 사업양수 건은 양사 모두 낸드플래시와 SSD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기는 하나, 결합 후 점유율 수준, 1위 사업자의 존재, 대체거래의 용이성 등을 종합 고려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적다고 보았다. 
이 영업양수로 SK하이닉스는 주력인 디램(DRAM)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낸드플래시를 보강하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텔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네이버, 국내 첫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공개

'AI 나우' 행사에서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하이퍼클로바는 모두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개발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와 제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한 10개 이상 서비스를 곧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AI는 한 모델이 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거대 AI는 하나의 커다란 모델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된다. 하이퍼클로바는 국내에서는 최초인 초대규모 AI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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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稅' 피해 1억 미만 지방 아파트 '갭투자' 증가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양도세 중과와 취득세율 상향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지방지역 소규모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이는 비규제지역이 많은 지방이 세금 부담이 덜한데다 전세수요가 높아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갭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비규제지역 아파트는 취득세·양도세 중과 적용을 받지 않아 투심을 불러일으킨다. 대다수가 세입자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 형태”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토월그랜드타운 아파트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81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전세를 끼고 집을 매매한 사례가 195건이다. 일부 전용은 전세가격이 매맷가를 뛰어 넘기도 했다. 최근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역시 크게 뛴 것이다. 일각에선 지방지역에 투자수요 유입으로 1억원 미만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재개발 규제 완화, 부진했던 '강북' 개발 바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재개발 관련 6대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강남권에 비해 개발이 뒤쳐졌던 강북권에 주택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아졌다. 과거 뉴타운·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직권해제 된 구역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북권은 노후주택 밀집 지역을 위주로 뉴타운 해제 지역이 집중돼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도 말을 기준으로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해제 구역은 총 386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권해제 구역에서 과거 사업지체에 큰 영향을 줬던 주민동의, 노후건물 면적 요건 등 규제가 완화됐고 층수 제한도 풀린 것과 더불어 강북권 뉴타운 개발 시 만연하던 쪼개기도 차단돼 성북구와 노원구를 중심으로 다수의 개발사업 진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건설업계,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안전관리 '만전'…AI·로봇도입·조직신설

내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6개월 가량 앞둔 건설업계가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건설사마다 AI(인공지능), 로봇, 빅 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위험 요소를 분석하고 안전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고 예방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업계 처음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뿜칠’ 공정에 ‘로봇팔’을 도입하기도 했다. GS건설도 올해 3월 LG U+와 개발한 인공지능·무선통신 스마트건설기술을 현장에 적용, 검증에 성공했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다만 업계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처벌 수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이같은 처벌 수위가 다소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남양유업 사옥 ⓒSR타임스
▲남양유업 사옥 ⓒSR타임스

◆'불가리스 논란' 남양유업…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전격 '매각'

국내 유업계 2위 남양유업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을 전격 매각한다. 27일 투자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이날 홍원식 전 회장 지분 51.68%를 포함, 오너 일가 지분 53.08%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한때 업계 1위였던 남양유업은 최근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 이후 1964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대리점 갑질 사건 여파가 회복되기도 전에 불가리스 논란, 표절 시비, 오너 일가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며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자 경영 철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사태 속 백화점 선방...8월 롯데·신세계百 초대형 '동탄점·대전점' 동시 출점 예고
명품 특수, 보복 소비와 맞물려 코로나 사태 속 오프라인 백화점업계 잇단 실적 반등에 성공하고 ‘더현대서울'이 지난 2월 개점 직후 1,000억원대를 웃도는 매출로 선방하고 있다. 이에 8월 동시 초대형 백화점 출점을 예고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개점에 더욱 신중을 가하고 있다. 신세계 대전코엑스점 개점을 앞둔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2개월 동안 지역 강소기업이 참여하는 온라인 박람회를 여는 등 오픈 전 지역 인재 3,000명을 채용, 상생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출점을 앞둔 롯데백화점은 연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앞둔 8월 개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끝나지 않는 '치킨 전쟁'…박현종 bhc 회장, '불법 접속' VS '무리한 기소'

지난 26일 경쟁사 BBQ 내부전산망 불법접속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현종 bhc 회장 3차 공판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됐다. 박 회장은 2015년 7월 3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사무실에서 BBQ 직원 2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2차례 접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협력사와 미팅 중이었다는 알리바이를 제시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협력사 실무자들에게서 박 회장이 해당 미팅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알리바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음 공판은 내달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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