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우 원장
▲ⓒ제강우 원장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서도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지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중년층에 접어들면 신체 컨디션이 젊을 때와는 달라진다. 신진대사 능력도 저하되고, 식욕억제 세포 퇴화, 근골격계의 약화 등 다이어트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증가하면서 관리가 힘들어진다.

 

중년의 비만은 그저 늘씬한 몸매를 위한 관리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필요하다. 비만은 내피세포 기능장애, 관상동맥경화증,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가 되며, 각종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 체중이 늘면서 허리, 무릎, 발목 등 관절에도 부담이 증가해 퇴행성 질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30대까지는 비만이 대부분 활동량이 부족하거나 에너지 과잉으로 발생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그렇지 않다.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동시에 매년 기초대사량도 떨어진다. 많이 먹지 않아도 몸은 열량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열량을 소비하지 않으면 체중이 쉽게 불어나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는 음식 섭취량을 줄이면 금방 살이 빠지지만 나이가 들면 그렇지 않은 이유이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능 장애로 인한 담적도 체중을 늘리는 요인 중의 하나다. 한참 때에는 먹어도 소화가 잘 되고 대사작용이 잘 이루어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능의 문제로 적게 먹어도 체내에 쌓이게 된다. 체내 독소도 쉽게 쌓이며 혈액 순환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체중이 쉽게 늘고 감량 속도도 더디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중년 비만 치료를 위해 기혈보충, 기초대사량 및 혈액순환, 독소배출을 중요시한다.

중년 이후에는 기혈이 부족하여 신진대사도 저하되고 그만큼 배출되는 에너지가 적기 때문에 기혈 보충 없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더욱 떨어져 오히려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지방세포 분해를 위한 전기침요법, 복부의 깊은 곳의 냉기를 덜해주는 심부 고주파 치료, 위 대장순환을 위한 뜸, 부항요법, 식욕억제에 도움이 되면서 선택적으로 체지방만 감량시키는데에 도움이 되는 한약 등 한방치료를 개인의 몸 상태에 맞게 진행할 수 있다.

 

중년 비만 치료 시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파악한 후 진행해야 한다. 비만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지, 현재 치료 중이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는지 등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적정 체중과 목표를 세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치료와 동시에 건강한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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