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회사 로고 및 중장기 환경경영 비전 체계도 ⓒKT&G
▲KT&G 회사 로고 및 중장기 환경경영 비전 체계도 ⓒKT&G

- KT&G ‘2050년 탄소중립’ 선언

- BAT코리아, 친환경 사업 추진 방향 포함 ESG사업 운영 성과 발표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최근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담배업계에도 불어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G·필립모리스코리아·BAT코리아·JTI코리아 등 국내외 담배업계들은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ESG’ 실천을 내걸었다.

이날 업계 점유율 1위 KT&G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을 통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만들어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를 대한민국 탄소중립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기후변화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친환경 경영’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회사에 ‘ESG기획팀’과 ‘에너지환경기술팀’을 신설하는 등 ESG경영에 시동을 걸었던 KT&G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경영 이행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KT&G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 줄이고, 이후 2050년에는 최종 목표인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 책임의 범위를 사업장뿐만 아니라 원료부터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Value-Chain)’ 전체로 확대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 잎담배 농가 에너지효율 개선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밸류체인과 연계해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에 참여하고 탄소배출권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20년 대비 2030년 용수 사용량을 20% 절감하고, 폐기물 재활용 역시 2030년에는 90%를 달성해 순환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선언에 앞서 지난달에는 2030년까지 총 1,200여대의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로 전환해 2만여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영국계 담배회사 BAT코리아도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비대면산업 박람회' 컨퍼런스에 참가해 친환경 사업 추진 방향을 포함한 ESG사업 운영 성과와 계획을 공개했다.

▲ BAT코리아가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비대면산업 박람회에 참가해 ESG 사업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BAT코리아
▲ BAT코리아가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비대면산업 박람회에 참가해 ESG 사업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BAT코리아

BAT코리아는 제품 생산부터 유통, 소비를 거쳐 제품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의 친환경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경남 사천공장에 도입한 태양광 발전 설비를 본격 가동해 친환경 에너지로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공장 오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등 활발한 친환경 투자 활동을 지속한다.

또 하반기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포장 패키지를 간소화하고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유통과 소비 과정에서 적극적인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미국계 담배회사 한국필립모리스는 공장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그린 타이거 캠페인’으로 ESG 투자에 공을 들인다고 발표했다.

2019년부터 경남 양산공장 내 모든 수도꼭지에 설치된 물 절약 장치는 연간 1,755t의 물을 절감한다. 지난해 6월 냉각탑에 설비한 재활용수 급수 장치는 물 소비량을 전년 대비 50% 절감시켰다. 연간 약 8,000톤 가량의 물 소비가 줄였다.

수자원 관리를 통해 올해 6월 'AWS (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 인증에 도전한다. AWS는 수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단체로 자체 기준을 가지고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평가하는데, 평가 대상은 물 절약 시스템이나 수질 모니터링 절차는 물론 수자원에 대한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대화, 협력 강화 여부도 포함된다. 

일본계 담배회사 JTI코리아는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는 등 ESG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 초 글로벌 인사 평가 기관 '최고 고용주 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 2021'과 '아시아 태평양 최고의 직장 2021'에 선정됐다. 

최고 고용주 협회는 매년 5개 대륙 120개국, 1,700여개 기업을 평가해 전 세계 '최고의 직장’을 선정한다. 인재 전략, 인력 계획, 인재 개발, 리더십, 직원들의 몰입도, 회사의 가치 및 윤리 등이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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