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 오는 14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예정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이 12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무브 투 헤븐’ 제작발표회는 작품 속 상구와 그루의 집을 재현한 세트를 배경으로 진행됐으며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 김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무브 투 헤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그의 후견인 상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존재도 몰랐던 조카 그루의 후견인이 되어 유품정리 일을 함께하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상구를 섬세하게 연기한 이제훈은 “감정에 이입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때가 없었다. 사연과 주인공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방영 예정인 ‘라켓소년단’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탕준상은 표정과 눈빛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는 아스퍼거 증후군 그루 역을 맡았다. 탕준산은 고인이 남기고 간 이야기를 읽어내는 데 탁월한 그루를 표현해 내기 위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는 감정 표현에 서툴고 변화가 없다. 그래서 감정 변화가 있을 법한 상황에서 어떻게 차이를 둬야 할지 감독님과 함께 상의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연출한 김성호 감독은 탕준상에 대해 “천재 배우다. 원테이크로 5분간 촬영한 적도 있는데 그때 NG 없이 한 번에 촬영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나빌레라’에 출연해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홍승희는 언제나 그루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이웃사촌 나무 역을 맡아 밝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홍승희는 “그루와 어릴 때부터 동네 친구다. 일반 사람들이 그루를 보며 갖는 편견으로부터 그루를 보호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지진희, 최수영, 이재욱, 윤지혜 등 작품이 가진 좋은 의도에 공감해 기꺼이 함께했던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성호 감독은 “어벤져스급의 배우들이 출연해주셔서 좋은 역할들,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다. ‘무브 투 헤븐’을 보시면 훌륭한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브 투 헤븐’은 윤지련 작가가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의 에세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 유품정리사라는 직업과 그들이 만나야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서 따뜻한 감성을 보여줬던 김성호 감독은 “작품이 갖고 있는 위로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품 정리'라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를 담담하고 희망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택했다”며 연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윤지련 작가가 고독사, 산업 재해 등 우리 주변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갔고, 김성호 감독은 그루의 순수한 시선을 빌려 시리즈를 완성했다.

감독은 “유품정리를 통해 고독사,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그들'을 직접적으로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브 투 헤븐’을 통해 현실을 둘러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따스한 감성을 담은 ‘무브 투 헤븐’은 오는 1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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