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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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사상 최대 이익' 신세계, 전년比 영업익 3659.2% ↑

[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속 1분기 롯데와 현대, 신세계 유통 3사 백화점 모두 깜짝 실적을 냈다. 올 들어 백신 접종 등 상황 반전, 소비 심리 개선과 맞물려 코로나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가 명품과 생활(리빙), 가전 부문에 집중되며 업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12일 신세계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신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 약 1조 3200억원, 영업익은 전년 약 33억원에서 드라마틱하게 3659.2% 증가한 약 1236억원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백화점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과 면세점 임차료 감면, B2B 비즈니스 중심 매출 회복 등으로 전년비 이익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부문만 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3311억원 대비 20.7% 증가한 3996억원이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227억원 대비 171% 늘어난 612억원이다. 

앞서 지난 6일 현대백화점에 이어 10일 롯데쇼핑도 깜짝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백화점 3사 영업익 신장률은 100~200%대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이들 3사 영업익만 보면 수치적으로 롯데백화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분기 1588억원대, 혹은 2015, 2016년 영업익엔 못 미쳐도 작년 동기 280억원이던 영업익은 이번에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작년 1분기 대비 261.3% 늘어난 것이다. 사드 사태가 있었던 2017년 1분기 1141억원 수준은 되고 있다. 

신세계도 영업익은 171%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영업익은 전년 1분기 342억원 대비 122.3% 신장해 760억원을 냈다. 

매출도 3사 모두 이번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20%대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경우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 1분기 7721억원이나 2018년 8218억원, 이같은 7000~8000억원대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이번 1분기 매출은 6760억원으로 전년 6060억원 대비 11.5% 늘었다. 국내 점포 경우 생활가전(43.2%)과 해외패션(명품, 33.8%)이 30~40%대 신장률로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전년 1분기 대비 26.7% 늘어 4974억원이다. 이같은 실적엔 지난해 대전점, 스페이스원 출점에 이어 올해 2월 더현대서울 개점, '코로나19' 특수 상품군 등 공이 컸다.  

신세계백화점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확대됐다. 이에는 무엇보다 보복 소비 영향으로 명품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소비 심리 회복으로 패션 부문이 신장세로 돌아선 것이 주효했다. 부문별 매출 신장률을 보면 명품이 58%로 가장 높다. 이외 아동(44%)과 함께 생활이 43% 신장률을 보였다. 가전도 엇비슷한 39%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 1위 점포는 신세계 강남점이다. 이어 롯데 본점과 잠실점이 2, 3위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4위, 현대 판교점이 5위다. 현대 본점은 8위, 갤러리아 명품관이 9위에 있다. 10위는 신세계 대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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