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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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직원들 "속도저하 문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IT전문 유튜버 ‘잇섭’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KT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메가(Mbps) 수준에 그쳤다고 폭로했다.

이후 ‘KT 인터넷 고의 속도저하’ 사건이 공론화됐고 구현모 대표가 공개 사과를 했다.

‘잇섭’의 주장에 따르면 2019년 5월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해 매월 약 9만원 이상 요금을 내고 있으나 실제 인터넷 속도가 100Mbps 수준이라고 했다.

당시 KT 고객센터 측에 문의하자 속도 저하의 원인을 모른다며 ‘기술적인 문제’라는 해명만 내놨다. 감액요청에는 1Gbps와 10Gbps의 중간요금으로 책정하겠다고 했다. KT 홍보 대행사에서는 해당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잇섭 측은 주장했다.

이후 국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임을 밝히자 21일 임직원 명의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또한 자체 조사결과  “해당 유튜버(잇섭)가 연결된 인터넷 장비가 증설,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고객이 가입한 서비스 정보가 연계되지 않아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KT는 이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전체 가입자를 조사해 모두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해 개선 조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후 KT 서비스 기사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인터넷 속도저하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장의 현실을 밝히면서 단순히 일회성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KT는 영업실적을 이유로 그동안 기가인터넷 설치가 불가능한 곳에서도 개통을 하도록 하청업체를 압박해왔으며, 사과문 발표 이후 하청업체에 문자를 통해 2개월 도급비를 차감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이들 직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KT새노조, 희망연대노조 KT서비스지부는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 회견에서는 KT 인터넷 속도 고의저하 사건의 원인과 그 구조적인 원인을 밝히고 실질적인 손해배상을 위한 불합리한 약관 개선, 통신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지 및 안내 시스템 강화, 하청노동자에 대한 갑질 중단 등 제도개선 방안과 요구사항을 발표하고자 한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 팀장, 오주헌 KT 새노조 위원장, 서광순 희망연대노조 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한범석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통신분과장이 ‘속도저하’의 원인과 구조, 문제점과 개선방안, 서비스 약관 개선 및 제도개선 요구사항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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