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봄이 깊은 오월에는 신록이 더욱 싱그러워진다. 그러나 일부 중년 여성은 몸과 마음이 무겁다. 호르몬 변화 등으로 몸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간혹 무릎 관절 통증이나 몸이 천근만근처럼 무거움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또 입맛이 떨어지고, 마음이 허전하다는 사람도 적잖다. 이 같은 중년 여성에게 좋은 봄 반찬 중 하나가 취나물이다.

취나물의 알싸한 향은 식욕을 돋우고, 알칼리성의 칼륨 성분은 몸 안의 염분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칼슘 함유량도 많아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여준다. 따뜻한 성질의 취나물을 한방에서는 감기,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두통의 약재로도 활용한다.  

요통과 자궁암 성장을 억제하고, 열량이 적고 섬유소도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은 노화 지연에 도움이 되고, 쿠마린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음식궁합은 국민식품인 삼겹살과 잘 맞는다. 쌉쌀하고 알싸한 맛과 향이 육류의 노린내를 잡아준다. 고기가 타거나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 연소 과정에서 생성되기도 하는 벤조피렌의 활성을 크게 낮춘다. 벤조피렌이 몸에 축적되면 인체에 악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취나물 볶음은 들깨와 궁합이 맞는다. 단백질과 지방이 함유된 들깨를 같이 넣으면 영양적으로 우수해진다.

취나물은 가급적 볶거나 살짝 데쳐서 섭취하는 게 좋다. 생으로 섭취하면 수산 성분이 몸 안의 칼슘과 만나 결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잎은 수산 성분이 거의 없어 생식을 해도 무방하다. 데칠 때 소금을 약간 첨가하면 비타민 C 손실이 줄어든다.

 

◀글쓴이 김대복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김수미의 엄마 손맛’을 운영하는 식치기업 씨와이비(CYB)의 대표이사다.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이다. 수미(粹美)반찬과 소자본 반찬가게 창업도 연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