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 재계에서는 삼성家 유산 상속이 화두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절반을 상속받으면서 핵심 계열사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계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대량으로 처분해야해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번 주 유통업계는 GS25 남혐 '메갈 손' 파장이 확산되며 20~30대 남성 누리꾼을 주축으로 GS그룹 전 계열사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식약처 고발과 세종시 공장 영업정지, 불매운동까지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 직후 사태에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와 홍원식 회장이 사퇴했습니다. 

금융권에선 가상화폐나 주식 공모주 청약 등을 위한 투기성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부실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 달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새 9조원 이상 폭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신용대출 위주로 전체 가계부채 규모를 끌어올렸습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최대주주 장병규 의장이 1,000억원 규모 본인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주식을 분배하는 우리사주조합 제도가 해외 법인에 적용되지 않는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본인 주식을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 유산 상속 마무리된 삼성家…지배구조 향방은?

삼성이 유산 상속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현 지배체제를 강화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지분 20.76% 중 절반을 물려받았다. 지분 상속 후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늘리면서 현재 삼성 지배구조는 더욱 공고해졌지만, 장기적인 이슈로 '삼성생명법'이라고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 변수가 제기된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가 소유한 타 회사의 채권 또는 주식의 소유금액을 취득가격이 아닌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 통과 시 삼성생명은 3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야 하며,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1.49%) 역시 같은 이유로 0.5%가량을 팔아야 한다. 때문에 삼성생명 발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재벌가 주식부자 판도 변화…삼성家 1~4위 싹쓸이

삼성家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재벌가 주식부자 판도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4명의 주식가치가 40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국내 주식갑부 1~4위를 차지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60개 그룹 90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지난 달 말기준 98조3,300억원으로 이중 42조원(42.8%) 가량이 삼성家 몫으로 파악됐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국내 주식부자 왕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물려받았다. 이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상속 절차가 완료되면서 15조6,167억 원으로 뛰었다.

▲ GS25 5월 감성 캠핑 이벤트 포스터. ⓒGS25
▲ GS25 5월 감성 캠핑 이벤트 포스터. ⓒGS25

◆ GS25 남혐 '메갈 손' 파장 일파만파..."편의점 넘어 GS 불매"

이달 1일 가정의 달 행사로 올린 편의점 GS25 SNS 감성 캠핑 이벤트 포스터가 '메갈리아' 논란에 휩싸이면서 20~30대 남성 누리꾼을 중심으로 GS25를 넘어 GS더프레시 등 GS리테일, 주유소까지 GS 계열사 불매운동으로 비화하고 있다. 논란이 인 GS25 해당 이벤트 당초 포스터엔 한글과 영어로 '캠핑가자, 이모셔널(Emotional) 캠핑(Camping)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Item)'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시지를 잡고 있는 손 모양이 그려져 있다. 해당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단체 '메갈리아' 증표와 유사하다는 주장과 함께 영어 끝 단어를 연결해 아래서 위로 거꾸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GS25 1, 2차 사과문, 조윤성 대표 점주 대상 사과문까지 이어졌지만 20~30대 남성 누리꾼들은 '메갈 손' 책임자 처벌과 함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불매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 '불가리스 논란' 남양유업 이광범 대표 이어 홍원식 회장 사퇴..."경영권 승계 없다"

지난달 13일 남양유업이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불가리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표한 직후 식약처 경찰 고발에 이어 세종시 행정처분, 불매운동까지 후폭풍이 확산되자 이달 3일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에 이어 4일 홍원식 회장이 공식 물러났다. 이날 홍 회장은 사퇴 발표와 함께 "2013년 회사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 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돌아보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뉴스화면 캡쳐
ⓒKBS뉴스화면 캡쳐

◆ 5대 은행, 가계대출 한 달 새 9.2조 ‘폭증’…“투기성 대출 여전”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9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막차 대출 수요로 가계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주식·가상화폐와 같은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투기성 대출의 부실위험성이 높은데, 고스란히 금융권의 리스크로 되돌아 올 수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적용된 금융당국의 만기연장 또는 이자상환 유예 등의 조치가 정상화 될 시기와 맞물릴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8,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 681조6,357억원 보다 9조2,000억원 늘어난 액수다.

◆ 4대 은행, ‘선제적 현금 확보’ 은행채 11조원 돌파

4대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은행채가 올해 4월까지 1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출수요가 증가하고 가상화폐·공모주 열풍에 따른 은행권 가계대출이 늘자 은행 입장에선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편에선 은행채 확대가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단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채권 발행은 예‧적금보다 이자율이 더 높아 은행들이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각 은행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이 올해 들어 발행한 은행채 규모는 1분기에만 8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들어 2조8,500억원이나 발행 규모가 늘면서 지난달까지 총 11조100억원이 발행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4차산업혁명위원회

◆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개인 주식 1,000억원 규모 직원들에 배분

장 의장이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주식을 분배하는 우리사주조합 제도가 해외 법인에 적용되지 않는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본인 주식을 나누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장 의장은 "저의 글로벌 고객, 시장, 구성원들 등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 올해 9월까지 입사하게 될 구성원들에게도 주식을 드릴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없다면 크래프톤도, 저도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크래프톤이 글로벌 고객을 위한 진정한 글로벌 회사가 되기를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바란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썼다.

▲ⓒPIXABAY
▲ⓒPIXABAY

◆ 5월 건설·주택경기 전망 '맑음'…"신규수주 증가" 회복세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건설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0 포인트 상승한 97.2로 기준선에 가까워졌다. 5년 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5월 전망 지수는 12.0포인트 상승한 109.2로 확대됐다. 아울러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01.2를 기록했다. 주택경기 전망 또한 47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수도권 중심의 낙관적인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지속됐고 이 영향으로 정비사업 등 건설사 수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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