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업,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 추이 ⓒ경제만랩
▲올해 1분기 상업, 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 추이 ⓒ경제만랩

-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4만 7733건, 지난해보다 6637건 늘어

- 주택 규제에 저금리 기조 심화로 유동자금 수익형 부동산 손몰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건물용도별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은 4만 7,733건으로 2020년 1분기(4만 1,096건)보다 약 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강원, 전북, 경남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는 주택 규제와 맞물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을 강화함과 동시에 대출, 청약, 공급 등 주택 관련 전 분야를 총망라한 규제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상 최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예∙적금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기존 고객들의 예∙적금 이탈 현상도 가속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 4~6%에 달한 데 반해 정기예금은 연 1.05%에 그쳤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로, 지난해보다 2467건이 늘어나며 약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서울 1,289건 ▲부산 1,050건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최근 기업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22만 8,949개소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짐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비교적 적어 투자 수요를 한층 자극하고 있다. 대출 또한 70~80% 선까지 가능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부동산 상품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게 평가된다.

고양 향동지구 ‘현대 테라타워 DMC'를 비롯해 부천 옥길지구 ’더플랫폼R',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아티스포럼’ 등 대부분 수도권 등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 팀장은 “주택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이 강도를 더해가며 규제 영향이 적은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시장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데다 장기간 금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중∙하반기 역시 상당 부분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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