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건설의 영양 풍력 발전단지 모습 ⓒ한화건설
▲ 한화건설의 영양 풍력 발전단지 모습 ⓒ한화건설

-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금 6.8배 몰려

-최대 1,600억 규모 확대 발행 계획

-모집자금 친환경건축물·하수처리장 건설 등 사용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한화건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전략으로 발행한 녹색채권 수요예측 결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6일 한화건설은 지난 23일 발행한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신용등급 A-)에서 모집금액의 6.8배인 총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보다 약 0.58%포인트(p), 2년 물은 약 0.33%p 낮은 수준으로 예상 된다. 최종확정은 29일 예정이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채권 중 하나로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통해 최고등급인 G1등급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임을 확인하였으며 프로젝트의 평가 및 선정, 자금관리와 사후보고 등의 프로세스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운송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한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화건설은 전통적인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건설회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경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 개발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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