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회 원장
▲ⓒ김신회 원장

최근 서울의 평균 기온이 20도에서 24도 사이를 웃돌면서 포근해진 날씨와 여기저기 활짝 핀 꽃에, 부쩍 사람들의 외출이 잦아졌다. 특히나 집에서 벗어나 미뤄왔던 스포츠를 즐기러 나가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이렇게 야외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포츠 외상’이다.

 

스포츠 외상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 손상을 말한다. 즉, 스포츠를 하다가 생기는 신체적 상해를 말하는데, 짧은 찰나에 방심하면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나 최근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스포츠 외상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외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그렇다면 스포츠 외상의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주 원인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였거나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움직여서 뼈와 근육이 놀란 경우, 너무 반복된 자세로 인해 근육의 염증이 생기는 경우 등 다양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 역시 노화가 진행되는데 근력과 인대는 30대부터, 뼈는 50대부터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된다. 따라서 이러한 연령적 특성과 신체적 특성을 파악하여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조깅이나 등산 같은 일상적인 운동이라 할지라도 무리하게 늘린 운동량은 관절과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스포츠 외상의 증상은 주로 인대와 근육 손상으로 나타난다. 인대 손상은 정도에 따라 경미한 인대 손상인 1도, 인대섬유가 일부 절단된 2도,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3도로 나눠진다. 특히 발목 바깥쪽 인대와 무릎관련 안쪽 인대는 가장 손상을 쉽게 입는 부위이다. 근육손상은 파열과 내출혈이 대표적인데, 이 역시 손상 정도를 1~3도로 구분한다. 

 

따라서 스포츠 외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제자리 걷기와 같은 워밍업은 대뇌 운동중추의 흥분 수준을 높여 격렬한 운동이나 정신적 압박에 대비하고, 심폐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스트레칭은 신체를 운동 특성에 맞춰 적당하게 긴장시키거나 이완시켜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운동 전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스포츠 외상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피치 못하게 외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외상은 경미하다고 할지라도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지게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특히나 급성 손상은 통증, 부기 등 신체적 변화가 바로 일어나는 반면, 만성손상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있거나 크지 않아 일반인들이 자가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만성손상을 방치할 경우 더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경미한 스포츠 손상의 경우 정밀한 기계를 사용하여 진단해야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외상진단 장비가 있는 곳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번 다친 인대나 근육은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꾸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스포츠 외상은 통증이 크지 않다고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게 되면 만성염증이나 심할 경우 파열, 골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회복을 돕는 등 전문적인 진단을 통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김신회 강동본터치정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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