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부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부

-취임 109일만에 LH투기로 퇴임…국토부 장관 불명예 퇴임 3번쨰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퇴임식 가져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퇴임한다.

16일 청와대는 차기 국토부 장관을 포함한 개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LH의 직전 사장이었던 변 장관이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건을 계기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국토부는 차기 장관의 취임 전까지 장관직을 비워두고, 변 장관은 개각 발표 이후로 곧바로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진행하고 물러난다.

지난달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모임 기자회견 당시 제기된 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100억원대 땅 투기 폭로가 파장을 일으켰다.

LH가 신도시 등 신규 택지 확보와 보상 등 업무를 맡았는데 오히려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사실이 정부의 전수조사와 경찰 수사를 통해 들어나고 있다. 이에 전 LH 사장을 지냈던 변 장관에게도 책임이 돌아간 것이다.  

변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에 취임해 총 109일의 장관직을 수행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직의 단명 퇴임은 이로써 3번쨰다. 앞서 7대 오장섭 장관의 재임이 149일이고, 이어 8대 김용채 장관 16일, 9대 안정남 장관 22일로 한달을 넘기지 못했다.

앞서 변 장관은 취임 후 약 한 달만에 2·4 주택 공급안을 내기도 했다. 그는 장관으로  취임하기 전에도 서울 등 도심의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한 구상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더해 광명·시흥 등 지역에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조성 계획도 발표했고  공기업인 LH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오히려 발목을 잡혀 퇴임에 이른 것이다.

한편, 2·4 대책의 후속 입법은 아직 시작도 안 된 상태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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