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내식당 급식 ⓒ삼성반도체이야기
▲삼성전자 구내식당 급식 ⓒ삼성반도체이야기

-"운영상 보완점 등 검토 후 사내식당 경쟁입찰 확대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구내식당 급식 시장에 개입을 선언했다. 수조원 규모 시장을 그룹 계열사가 맡기보다는 중소기업 참여를 늘려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계열사 삼성웰스토리가 맡았던 구내식당 사업자 2곳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13일 삼성전자는 사내식당 2곳에 대해 실시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에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운영 업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단체급식의 다양한 메뉴와 향상된 서비스를 통해 임직원의 복리후생향상시키고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내 사내식당 2곳에 대해 공개 입찰을 공고했다.

약 20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은 서류 심사를 거쳐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업체의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에 걸친 엄격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최종 선정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약 한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마친 후 6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 후에 다른 사내식당에 대해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5년간 단체급식 상위 5개사(삼성웰스토리ㆍ아워홈ㆍ현대그린푸드ㆍCJ프레시웨이ㆍ신세계푸드)가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했던 거래 관행을 깨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8개 대기업 역시 급식 시장 개방을 약속했다. 중소기업 사업자의 급식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한국에도 미국 아라마크ㆍ프랑스 소덱소ㆍ영국 콤파스 등과 같은 세계적 단체급식 기업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물류ㆍ시스템 통합(SI) 분야의 일감 개방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조성욱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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