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김종현 대표 ⓒSR타임스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김종현 대표 ⓒSR타임스

-"전 세계 모든 기업 쿠콘 API 활용하는 시대 온다"
-지난 1월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서비스 본격적 준비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쿠콘은 디지털 혁신의 기본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하는 것을 업으로 해왔다. 핀테크 업계가 성장하면서 데이터가 가진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종현 쿠콘 대표를 만나 본격적인 성장 계획을 들어봤다.

▲발표하는 김종현 대표 ⓒSR타임스
▲발표하는 김종현 대표 ⓒSR타임스

▶필요한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하나?

"금융·공공·의료·물류·유통·통신 등을 망라한 다양한 분야에서 40여 국가, 2000여개 기관으로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연결하고 이를 표준화 형태인 API로 제공한다"

▶데이터 수집 능력을 가진 거대 IT 회사들이 많을텐데 경쟁력이 있나?

"2006년 설립 이후 15년간 데이터 수집 및 연결에 집중해 높은 기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현재 25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취득한 상황이며, 전자금융 기반 데이터 전문 기술인력은 94명으로 전체 임직원(165명)의 57%에 달한다.

사업 부문은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데이터 서비스 부문은 세부적으로 개인정보 API, 기업정보 API, 글로벌 API, 제휴 API로, 페이먼트 서비스는 간편결제 API, 전자금융 API로 구분된다. 총 200여 개 API 상품은 쿠콘의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조회 중심의 데이터 서비스나 결제 중심의 페이먼트 서비스 한 분야만 제공하는 경쟁사와 달리 5만여 종의 데이터 서비스와 모든 금융기관이 연결된 페이먼트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객도 쿠콘과의 거래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원스톱(One Stop)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김종현 대표 ⓒSR타임스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김종현 대표 ⓒSR타임스

▶고객사는 어떻게 되나?

"주요 고객은 금융기관,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이며 공공기관, 일반기업에 이르기까지 고객군이 다양하다. 금융기관 중에서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이 있고, 빅테크 기업으로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으로 각사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2~5%가량이다. 전체 고객사는 1,600곳 이상이다"

▶높은 영업이익률과 안정적 사업 구조의 비결은?

"수수료 중심 매출 구조다. 회사의 매출은 일회성 도입비와 수수료로 이뤄진다. API 이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수수료 수익 비중은 지난해 매출액의 96.3%에 달한다.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드는 외부원가가 거의 없는 편"이라며 "인프라가 거의 완성 돼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건비만 계산되는 만큼 최소한의 투자로 데이터 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률과 성장성은 높아지는 추세다"

▶조달된 자금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공모 자금은 IDC(자체전산센터)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투자 및 마케팅 비용, 신상품 개발과 기존 상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 개발 비용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추진하는 목표가 있다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 비즈니스 데이터를 하나로 이어 글로벌 넘버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쿠콘 데이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와 핀테크 서비스를 펼치는 쿠콘 인사이드(inside) 시대를 기대한다"

ⓒ쿠콘
ⓒ쿠콘

쿠콘의 총 공모주식수는 161만2319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1000원~4만원이다. 쿠콘은 오는 13일~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9일~2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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