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건설부동산] 올해 '경기·인천' 아파트 값 상승률 '서울 5배'

-의왕·안산·고양·인천연수 3개월간 10% 넘게 올라

-서울 접근성 높고 GTX 교통개발 호재 맞물리며 집값 상승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아파트 값이 서울보다 5배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은 1.05%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와 인천은 각각 5.60%, 5.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집값 상승세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의왕시로 3개월 만에 12.86%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의왕시 아파트 값의 연간 상승폭 10.4%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어서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10.42%)와 고양시 덕양구(10.42%), 인천 연수구(10.00%)도 10%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에선 또 양주시 9.94%, 남양주시 9.72%, 안산시 단원구9.10%, 시흥시 8.53%, 의정부시 8.46%, 고양시 일산서구 7.59% 등도 집값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업계는 이에 서울 대비 아파트 값이 덜 올랐던 경기와 인천지역에 개발 호재와 교통망 확충이 정해진 영향으로 가격이 빠르게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뒤 20~30대 연령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무리한 서울 진입보다 인근 지역을 선택하면서 수요를 이동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한다.

지역별로 의왕은 월곳~판교 복선전철(월판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 기대감이 있고,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교통호재가 많다.

또 안산시 상록구와 고양시 덕양구도 GTX와 도시철도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아파트 값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경우에는 인천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검단 연장,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GTX-B노선 등의 교통 개발 호재가 많고 서울과 경기 아파트 값이 급등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손이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는 서울에 출혈진입하지 않고 인근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특히 GTX 등 개발 호재 영향이 맞물리면서 서울보다 월등히 높게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