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받은 사업"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전함을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상선 스펙의 다목적 지원선을 인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9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미얀마 해군 최대 함정인 상륙수송함을 미얀마 정부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이 군함을 건조한 곳은 '대선조선'이라는 국내 조선사로, 구매대행을 해준 회사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는 것이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은 "로힝야 학살로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제재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군함을 판매하고, 학살의 주범들과 기념식을 개최한 포스코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함 수출과 관련된 정보를 즉각 공개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 포스코는 군함까지 판매한 것이 드러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8년 당시에도 미얀마 군 통수권은 군부에 있었다. 군함 계약의 당사자는 군부이며,  현재 군함 운용 역시 쿠데타의 주역인 군부에게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간 상선으로 수출했다는 포스코의 해명은 가스전 개발사업이 미얀마 군부에 경제적 이익을 준 것은 아니라는 변명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8년 민선 수치 정부 당시 미얀마 조달청으로부터 다목적 지원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선조선이 해당 다목적 지원선을 건조해 2019년 미얀마로 인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대선조선은 방위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함 등 군용 옵션을 적용한 배를 건조할 수 없다는 점 ▲인도한 다목적 지원선은 영국 로이드(Lloyd) 상선 기준이 적용되는 비무장 상선이라는 점 ▲다목적 지원선 용도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것으로 자연재해 발생 시 구호물자와 인력을 수송하는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절차 상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고 진행한 사업이며, 군함 등 전투 목적의 배는 공급할 수 없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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