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년 만기물 회사채 수요예측에 5,790억 투자주문 확보

-KCC건설, 최대 500억원 조달해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 나서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건설업계 회사채 발행에 수요가 몰리고 투심 돌리기에 성공했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와 재건축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등 호조도 보인다.

9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31일 실시했던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79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8일 1,500억원 규모 무보증 공모사채를 개별민평금리보다 151bp 낮은 2.309% 최저금리로 발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발행규모를 1500억 원으로 증액하면서 낮은 금리로 장기채 발행에 성공해 차입구조의 안정성 강화와 동시에 발행금리 인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이라며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통한 경영시스템 개선과 리스크 관리로 눈에 띄는 재무안정성 개선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 또한 거래소 공시 기준 지난해 9월 5.78%에서 올해 1월 8.14%로 약 4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신용평가기관에서도 대우건설 신용등급을 상향하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장기신용등급 평가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 상향 조정했다.

홍세진 나이스 신용평가사 책임연구원은 “분양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주택에서의 원활한 이익창출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준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중단기적으로 해외부문에서의 대규모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KCC건설 또한 지난 2019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공모채 발행을 이달 중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500억원을 조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고 기타 운영자금으로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KCC건설의 사모채는 200억원 규모로 오는 29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KCC건설은 조만간 2~3년물 공모채를 발행해 300억원 가량을 조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용평가기관에서는 KCC건설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양호한 영업 수익성, 재무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KCC건설이 계열사 공사와 공공 프로젝트 매출 비중을 줄이고 주택 등 민간 건축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재무지표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을 중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아파트 분양과 리모델링 시공이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실적은 점차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사 제공
▲ⓒ각사 제공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