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여의도 스토어 전경. ⓒ애플
▲애플 여의도 스토어 전경. ⓒ애플

- 2번째 스토어 여의도점 오픈…명동, 해운대 등 3·4호점 계획도

- 한국 시장 중요성 높아져…LG전자 ‘빈자리’ 경쟁 치열해질까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애플이 여의도에 두 번째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운영 방향 검토에 나서면서, 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또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24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고 여의도 스토어 매장을 공개했다. 애플 여의도는 지난 2018년 1월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 이후 3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두 번째 애플 스토어다.

이날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인사 수석 부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열정과 사랑은 애플 직원 모두에게 큰 영감을 불어 넣는다”며 “애플 가로수길 개장 이후 한국에서 두 배 이상 커진 규모로 더 많은 고객들을 만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금요일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여의도는 여의도 IFC몰 지하 1층 스타벅스 맞은편에 자리했으며, 26일 오전 10시에 오픈한다. 매장 규모와 직원 수는 1호점 가수길 스토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애플 스토어는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애플 제품을 소비자가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교육이나 수리까지 받을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1호점 애플 가로수길의 경우 유통,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제조, 건설회사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수만개 이상의 국내 중소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 규모도 1인 기업에서 대기업과 다국적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애플은 여의도점을 통해 향후 더 많은 국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번 여의도 개점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로 서비스 제공 인력 또한 두 배 이상 늘었다. 애플은 여의도에 이어 명동, 부산 해운대 등 3~4호점도 오픈할 계획이다. 명동점의 경우 센터포인트 건물에서 입점을 위한 공사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8월 께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여의도점 오픈은 애플의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 변화로 분석된다. 그간 애플은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해왔다. 그러나 ‘아이폰12’를 출시 당시 한국을 1차 출시국에 준하는 1.5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최근까지 14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 단말기까지 포함하면 140만대 이상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애플로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5%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애플이 20%, LG전자가 13%를 차지하는 1강 2중 체제다. 

그러나 지난해 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축소·철수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 빈자리의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내달 16일까지 Mac과 iPad를 구입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어팟을 제공하는 한편, AppleCare+ 20% 할인과 액세서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애플 스토어 방문은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1회 1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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