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2(사진 왼쪽)와 갤럭시Z플립 제품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사진 왼쪽)와 갤럭시Z플립 제품 사진 ⓒ삼성전자

 

- 애플, 클램쉘 형태 폴더블폰 출시 고려…삼성 갤럭시Z플립과 유사

- 삼성,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 삼아…7월 신제품 출시 전망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애플이 ‘폴더블폰’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폴더블폰 진영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애플이 합류 할 경우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IT 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은 애플이 ‘Z플립’ 형태의 폴더블폰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Z플립은 뚜껑을 열 듯 위아래로 여닫는 클램쉘(조개껍데기) 타입으로 접으면 정사각형 모양에 가깝고 열면 대형 스크린이 나타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모습이다.

애플은 이미 2016년부터 폴더블 관련 특허를 출원해 오는 등 폴더블폰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또 아직 디스플레이에 한정돼 있지만 접이식 디스플레이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시점은 이르면 2022년 혹은 2023년으로 예상돼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자사의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한 뒤 폴더블폰 진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좌우로 접는 형태의 ‘갤럭시Z폴드2’와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 형태의 ‘갤럭시Z플립’을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에서 삼성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굳이 디스플레이를 접어야만 하는 가에 대한 의문과 폴더블폰의 사용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는 출시 이후 완판행진을 거듭해오고 있으며 최근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모양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560만 대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80만대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더욱 커져 1,7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제품 라인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의 폴더블폰 진영 후발 합류 소식도 기존의 바(bar) 형태 스마트폰이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흘러가는 만큼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업계에선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경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화웨이의 ‘메이트X’, 모토로라의 ‘레이저’ 등 일부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제품에 비해 품질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흥행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7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를 공개할 전망이다. 평년보다 폴더블폰 출시일을 앞당겨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애플 등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앞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고 판매 기간도 예년보다 늘릴 수 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 280만 대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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