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가게가 각광받는 시대다. 몸에 좋은 음식과 반찬은 마음도 건강하게 한다. 한의사 김대복 박사가 순수와 아름다운 맛이 숨 쉬는 수미(粹美) 반찬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뿌리채소인 우엉은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이다. 우엉은 조림, 찜, 무침, 튀김, 샐러드, 찌개 등 다양하게 식탁에 오른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아찌나 김치, 전으로도 즐긴다. 요즘에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차로 많이 마신다. 우엉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다이어트 영향도 있다.

대표적인 비만 예방 식품인 우엉에는 식이섬유와 사포닌, 이눌린 성분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배설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사포닌은 면역력 증진에 유용하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분해한다. 혈관의 지방 배출을 돕는다.

당질인 이눌린은 신장의 기능을 높여준다. 이뇨작용이 활발하게 된다. 또 장내 프럭토고올리고당을 분해해 유익균을 활성화시킨다. 배변촉진과 정장 효과가 있다. 특히 따뜻한 음료로 마시면 수용성 식이섬유와 사포닌이 물에 잘 녹아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 또 여느 식품에 비해 영양소는 많은 편이 아니다.

​이 같은 요소들은 식욕억제, 뱃살 제거,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눌린은 간 독소 해소에도 좋다. 따라서 당질이 극히 적은 우엉은 당뇨인과 신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이다. 한방에서는 우방근이라는 약재로 활용한다. 옛 의서에서는 중풍, 종기, 이뇨장애, 하복부 냉증 치료 용도를 설명했다.

한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엉이 퀴즈로 나온 적이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장의 독소를 제거하고 살찐 사람의 입맛을 잃게 해 부종을 빼고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소화에도 도움 되는 천연 식욕억제제인 이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답은 당연히 우엉이었다.

 

 

글쓴이 김대복

식치기업 씨와이비(CYB)의 대표이사다. 한의학 박사로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이다. 반찬 프랜차이즈 ‘김수미의 엄마손맛’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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