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

현대인들에게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은 이제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질병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상황은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척추 주위의 뼈나 인대 등이 장기간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관을 압박해 척추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초기엔 증상이 미미하다가도 시간이 갈수록 척추 신경이 눌린 범위가 넓어지면서 어깨, 손발이 저리고 감각 저하와 근력 약화뿐 아니라 심할 경우 마비 증상까지 오는 등 연쇄적으로 몸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척추질환은 초기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운동치료, 신경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이러한 치료를 4~6주간 병행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을 때는 풍선확장술을 시행하지만, MRI상 신경근의 압박이나 척추관의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권하게 된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수술(절개술)이 많이 사용됐으나 근육 손상과 통증이 커 근래에는 내시경 수술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최소침습의 트렌드가 척추 수술에도 적용된 것이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의 경우 시야가 좁아 결과가 불확실한 경우가 있고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허리에 최소 5㎜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만든 뒤 한쪽 구멍에는 8~10배율의 특수내시경을 삽입하고, 다른 구멍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허리 질환의 95%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좋아지지만 5%정도는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병이 있으면 절개와 전신마취로 인해 수술 부담이 큰데,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이런 환자라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수술이다. 단, 척추 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매우 정밀한 수술인 만큼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편, 안전한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위해서는 요즘 코로나19 상황으로 관심이 높아진 수술실 감염관리도 고려해야 한다. 수술실 무균 양압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철저한 감염관리가 치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 3주기 인증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총 91개 기준 520개 조사 항목을 모두 통과한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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