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QNED 미니LED’ 출시…삼성전자, 6일 ‘퍼스트룩’ 행사 개최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1을 앞두고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치열하다. 앞서 지난해에도 자사의 주력 TV 모델을 두고 비방전을 이어온 만큼 업계의 올해도 치열한 경쟁 양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자사의 차세대 TV 및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는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1억6,000만 원 상당의 110형 마이크로LED TV와 미니 LED TV 등 신형 모델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21년형 QLED TV 라인업도 확대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1에서 지난해 출시했던 1억 원 상당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비롯해 8K 올레드 T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공개한 ‘LG QNED 미니LED’는 LCD TV 라인업 최상위 제품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 QNED 미니LED 8K TV. ⓒLG전자
▲LG전자 QNED 미니LED 8K TV. ⓒLG전자

◆ 지난해 이어 QNED 명칭 두고 기술 공방전
LG전자는 지난해 말 CES 2021에 한 발 앞서 자사의 LCD 신제품인 ‘QNED 미니LED’를 공개한 바 있다. 새 브랜드 QNED 명칭에 대해 LG전자 측은 퀀텀닷(Quantum dot)의 Q와 나노셀(Nanocell)의 N을 합친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QNED라는 명칭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고 있는 ‘퀀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 Emitting Diode)’ 기술과 동일하다는 데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NED 기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는 달리 무기물이 발광하는 형태로, QD(퀀텀닷)과 OLED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때문에 LCD TV에 QNED라는 명칭을 쓴 것에 대해 삼성 측은 특히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재 QNED에 대한 특허권 출원을 마치고 심사중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양사는 8K TV 시장 선점을 위해 수차례 비방전을 펼친 바 있다. LG전자는 IFA 2019에서 삼성 QLED TV의 명칭과 8K 화질 선명도(CM)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후 LG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 QLED TV 광고가 LCD TV임에도 불구하고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한다”며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외 주요 국가의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며 LG전자의 비방 행위에 대해 공정위에 맞제소 했다. 양사는 지난해 6월 공정위 신고를 상호 취하했다.

▲삼성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삼성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 QLED, QNED, 마이크로LED 뭐길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TV를 선보이면서 명칭에 대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QNED를 비롯해 마이크로LED, 미니LED, OLED, QLED 등 다양한 종류의 TV가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쉽게 알기 어렵다. 

TV 시장은 크게 백라이트가 있는 LCD TV와 자발광 TV로 나뉜다. 

LCD TV는 액정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후방 조명이 필요하다. 자발광 TV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나 두께가 두꺼우며, 해상도나 컬러 재현력 등 화질이 떨어진다. LG전자가 지난해 말 선보인 QNED 미니LED TV, 삼성전자의 QLED TV 등은 LCD TV에 속한다. 

LG QNED 미니LED의 경우 기존 LCD TV 대비 LED의 크기를 1/10로 줄였다. 백라이트에 약 3만 개(86형 8K 기준)의 LED를 적용했으며, 이를 3cm x 3cm 크기의 2,500개 블록으로 구성했다.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해 보다 디테일한 화질 컨트롤과 섬세한 명암 표현이 가능해진 셈이다.

삼성 QLED TV의 경우 LCD 패널에 퀀텀닷 시트를 붙여 색재현율을 높인 제품이다. 약 2,000개 수준의 LED와 500개 이하의 블록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니LED TV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쳐진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보다 진일보한 미니LED TV 및 QLED TV를 공개할 전망이다.

LCD 패널 외에 자체 발광하는 TV도 있다. 대표적으로 LG전자의 OLED TV와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마이크로LED TV가 있다.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유기물이 자체발광하는 방식으로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LCD TV 대비 두께도 얇으며, ‘LG 시그니처 OLED R’과 같은 롤러블 TV의 형태도 가능하다. 약 1억개의 픽셀이 100% 자체발광하며 색재현율, 명암비 등에서 뛰어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며 번인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삼성 마이크로LED TV는 800만 개(110형 기준) 이상의 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이다. RGB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OLED의 단점 중 하나인 번인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가격이 1억7,000만 원으로 초고가이며, 아직 100인치 이하에서 8K 화질을 구현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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