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바닥 통증과 발가락이 저리다면 매일 같이 걸어 다니는 현대인들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보행 중 발가락 또는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발가락을 구부릴 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할 수 있다.
지간신경종이란 발가락으로 가는 지간신경의 뿌리 부분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는 상태로 통증을 동반한 염증성 족부 질환이다. 이로 인해 3~4번째 사이의 발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발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질 수 있으며 보행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간신경종 발병 원인은 발볼이 좁은 신발 또는 하이힐을 자주 신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 굽이 높은 부츠 착용은 지간신경종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만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 착용에 의한 발 앞쪽의 압력 증가로 인해 지간신경종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지간신경종의 주요 증상으로는 신발 착용 시 발가락 앞쪽 부분의 타는 듯한 통증, 발가락 저림 증상, 발가락 감각 저하, 발가락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 발생 등이 있다. 만약 장시간 걷거나,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경우 발가락 또는 발바닥 앞쪽에 통증을 느낀다면 지간신경종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지간신경종을 장기간 방치하게 될 경우 신경 압박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발목염좌, 무릎관절염, 아킬레스건염, 허리통증 등 2차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되면 MRI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 이후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을 고려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기능성 깔창 신발 착용 습관 개선,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신발 착용 습관 개선,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신경 이상 증세가 심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면 신경감압술, 신경종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지간신경종의 경우 증상만으로 다른 족부질환 등과 감별이 쉽지 않아 오진되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반대로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발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면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족부질환을 예방하려면 구두를 피하고 운동화 등 발이 편하고 자신의 발 모양에 맞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송탄 서울제일병원 관절센터 김태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