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 두산타워 성장과 함께해온 입점 상인들은 코로나 사태 속 임대료 감면 요구에 '법대로 하라' 식 두산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심지어 두산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임대료를 줄여달라는 상인들 표현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등 고소를 남발하는 상태다. 

차임감액청구소송마저 기약없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두타 상인들은 희망 고문을 당하고 있다. 재판 날짜는 잡히지 않고 기다리다 지쳐 속은 까맣게 타버릴 지경이다. 

9일 두산타워 임차 상인들은 절체절명 상황에서 다시 한번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입점 상인 고통을 외면하는 두산을 규탄하고 차임감액청구소송 재판 개시를 촉구했다. 

두타 상인들은 "30년 동안 장사만 해왔다. 유일무이한 생계 수단"이라며 "더도 덜도 말고 임대료 삭감은 코로나 속 버틸 수 있을 정도면 된다. 부모님 아파도 병원을 못 모시고 가는 이 심정을 이해라도 하겠나"고 절규하고 있다. 

상인들은 대기업답게 몇 십년 동고동락해온 입점상을 어려운 시기 품어주는 두산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매몰차다. 적어도 받은 만큼 나눠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두산은 귀를 닫고 있다. 

상인들은 "두산그룹에 대한 국가 지원은 캠코를 통해 두타 매각 지원 1600억원, 베어스파크 매각 290억원 등 1890억원 가량"이라며 "반면 상인들 임대료는 1% 삭감 없이 그대로"라고 전했다.  

이날까지 두타 상인들은 일주일에 한두번조차 개시도 못하는 매출 제로(0)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000만원을 훌쩍 넘는 임대료, 관리비가 고스란히 적자가 되는 상황에서 상인들은 "50% 감액으로 코로나 상황을 버틸 수 있게만이라도 해달라"며 차임감액청구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28일 상인들은 두산에 내용증명을 통해 차임감액청구를 했지만 10월 7일 두산은 거절의사를 밝혔다. 

이어 10월 16일 상인들은 법원에 차임감액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달 4일 두산은 청구를 일응 부인하며 구체적인 이유 명시 없이 형식적인 답변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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