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원 전북경찰청장. 사진=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김재원 전북경찰청장이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자리에서 여기자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으로 파문을 빚고 있다.
 
1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 청장은 13일 오후 관사로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만찬 자리를 가졌다. 처음엔 화기애애하기 진행되던 만찬이 김 청장의 성희롱적인 발언으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 청장은 만찬 도중 한 여기자에게 쌈을 싸주면서 “고추 먹을 줄 아냐”고 질문했다. 이에 여기자는 “당연히 먹을 줄 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청장이 “여자는 고추만 먹을 줄만 알면 되냐. 여자는 고추를 좋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해당 여기자는 물론, 현장에 있던 다른 여기자들도 상당히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청장은 자리에 있던 기자들에게 “택시비로 사용하라”며 1만 원권과 5만원권 지폐를 감은 술잔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물의를 빚게 돼 여기자에게 진심으로 잘못을 사과드리고 실수를 인정한다”며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6일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한편, 김 청장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2005년 강원 양구서장, 충남 홍성서장, 서울경찰청 기동단 2기동대장,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 강원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 경찰청 대변인 등을 거쳐 올 9월 전북 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