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P2P금융 업체 ‘브이펀딩’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스타트업) 대출 프로그램인 SMB(Small Medium Bussiness) 상품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성장 중인 중소 기업은 상장사나 대기업에 비해 재무제표 등의 신뢰도가 약하다. 반면 제도권 금융은 재무 평가가 주를 이룬다. 때문에 사업성과 매출이 우수할지라도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부동산 담보를 요구받거나, 또는 2금융권의 비싼 고이율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다.

중소기업의 활성화는 이미 고도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그간 여러 정책을 내놓았으나 크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금융 선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중소 기업에 맞는 심사 모델의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반면 개인 신용 대출 시장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중신용자 특화 신용 평가 모델을 앞세운 핀테크(P2P) 사들에 의해 금리 단차 해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소기업 금융 시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브이펀딩은 중소기업 특화 심사 모델을 통해 중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출흐름과 사업성, 소셜데이터 등의 다각도의 비재무평가 요소를 적용한 심사를 진행하고, 반대로 투자자 원리금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안전장치를 구축한 상태이다.

그간 브이펀딩은 기관 투자 위주의 부동산 사업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교육 채권 투자 상품인 ISA(Income Share Agreement)와 금번 SMB 까지, 대안금융 역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지속 연구.개발하고 있다.

브이펀딩의 이러한 행보는 업계뿐만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온라인연계투자업(P2P) 등록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브이펀딩 권병두 대표는 “미국에는 KABBAGE 라는 유명 법인 신용 핀테크 사는 소셜데이터와 SNS 활동 이력 등의 평판 정보를 기반하여 대출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의 기준을 ‘담보’에서 ‘가치’로 바꾼 성공 사례로 꼽힌다” 라며, “브이펀딩 또한 금번 SMB 상품의 출시를 통해 계속해서 중소기업 특화 심사 모델을 고도화 해나가며 중소기업 금융 시장의 새로운 자금 조달 솔루션 역할을 해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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