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 HA, 매출액 분기 사상 최대…역대 3분기 중 첫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 휴대폰 ‘보급형 라인업 강화’, 전장 ‘공급망 관리’ 등 적자폭 개선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 펜트업 효과로 가전부분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9,196억 원, 영업이익 9,590억 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22.7%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558억 원, 영업이익 6,715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국내외 수요가 모두 성장세로 전환했다.

또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이전까지 생활가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4분기 H&A사업본부는 신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하반기 펜트업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요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이전의 수요로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것으로 본다”며 “신가전 및 헬스 케어 제품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6,694억 원, 영업이익 3,266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요 확대와 온라인 판매 및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LG전자는 “LCD 패널 가격은 올해까지 상승하고 내년도부터는 수평 혹은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자사는 과거 수차레 패널 가격 등락을 겪었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매출 둘다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전체 TV 시장 자체는 수량 기준으로 20~50%까지 성장했다. 때문에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소니 등 여타 업체도 마켓쉐어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언택트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매출 비중에 대해 LG전자는 “30~50% 수준 가량 온라인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4분기 TV시장 또한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경쟁심화가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248억 원, 영업손실 1,484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4분기 경쟁사의 5G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글로벌 5G 시장의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 4분기 전망 및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에 대해 LG전자는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차지하려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북미와 중남미 지역의 경쟁력 개선된 보급형 모델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유럽에서는 5G와 뉴폼팩터 제품으로 화웨이의 빈자리를 추가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554억 원, 영업손실 662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ZKW 인수 후 시너지와 관련해 LG전자는 ”지난해 이미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사업의 통합을 완료했고, ZKW의 노하우를 적용해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만들고 있다“며 ”사업운영 측면에서 LG전자의 영업을 활용해 국내 OEM 업체와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광원을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분기 완성차 시장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비티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공급망 관리를 철저히 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828억 원, 영업이익 770억 원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B2B사업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3% 성장,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4분기에는 언택트 환경의 비대면 수요 증가, 기업투자 위축 및 가격 경쟁 심화로 사업별 기회와 위협이 병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전자는 비대면 관련 제품 판매 기회에 적극 대응, 전략제품 판매 확대, 제품 경쟁력 제고,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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