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박람회 모습 ⓒ은행연합회
▲금융권 채용박람회 모습 ⓒ은행연합회

- 코로나19 여파·디지털 전환 이유 ‘수시’ 채용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이 예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이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은행들이 대졸자 공채에서 경력직 위주의 필요 인력만 수시로 채용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규모 공채는 옛말이 됐고, 아직 사회에 발을 들이지 못한 청년들의 취업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28일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40명과 350명을 뽑아 총 59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40명, 하반기 160명만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채용 규모의 3분의 1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5급 신규직원 15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직무별로 ▲일반 ▲디지털 ▲데이터 ▲자금운용 ▲기업금융으로, 이날부터 10월 6일까지 농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농협은행은 2018년 총 789명을 뽑았으나 지난해 상반기 360명, 하반기 190명 등 총 550명을 채용해 규모를 줄였다. 올해 들어선 채용 규모가 더 줄어 상반기에는 280명, 하반기에는 150명을 뽑을 예정으로 총 43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신한은행도 사정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430명(상반기 230명·하반기 20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00명만을 선발했다. 하반기에는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올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을 200명으로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497명을 채용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 축소된 규모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만 200명을 뽑았고, 올해는 상반기 1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50명을 뽑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수시 경력직 채용이 늘었고, 이에 따라 정기 공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부분은 있다”면서 “경영상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수익성이 일부 떨어진 바 있지만 채용 규모에 있어서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기조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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